소설_할 말이 있어

본문 20

by 김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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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는 다시 또 쏟아져 내린다. 건조대 곁으로 다가가 손바닥으로 빨래를 꾹꾹 만져본다. 그 해에도 이렇게 비가 자꾸만 왔었다. 우리 집 개가 죽었던 해에. 남동생이 죽었던 해에. 내가 몰래 훔쳐다 놓은 노트를 자꾸만 펼쳐볼 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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