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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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에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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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시작된 것은 어언 2주 전으로, 증상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나서야 병원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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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염 진단을 받아 약을 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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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도 다 먹었고, 화장실에 가는 것도 많이 줄었는데 아직 여운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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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럴 때 먹고 싶은 것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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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삼비빔밥, 마라탕, 틈새라면, 치킨, 나초, 시원한 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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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어하는 것들을 떠올려 보니, 한동안 많이 찾아 먹었던 음식들이다. 장이 그동안 엄청 고생했겠다 싶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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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장염에 걸렸는지 알 것도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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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죽을 먹다가, 좀 나아졌다 싶으니 자꾸 먹고 싶었던 걸 하나씩 찾아 먹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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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아직 조금만 더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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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못 참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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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 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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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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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먹고 싶은 것을 참으며 어떤 짧은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