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루바토 Nov 12. 2021

엉망진창

다시 처음으로

딜레마에 빠졌다. 그 무엇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 내가 그동안 해왔던 선택들은 실패했고 나를 부자로 만들어주지 못했다. 마음을 더 가난하게 만들었다. 몸도 마음도 재정 상태도 엉망진창이다. 봐오던 종목들은 사길 미루다 폭등했고 들고 있다 판 주식은 쭉쭉 오르고 들고 있는 것들은 그냥 아쉬운 마음에 놓칠 못하고 있다. 내 선택 들을 반대로 했다면 나는 조금 더 여유로워졌을 텐데 뭐가 문제일까. 답답하기만 하다. 공부가 부족했던 걸까. 행동력이 문제일까. 두려움이 문제일까. 다 문제투성이로만 보인다. 어떤 결정도 선뜻 내리질 못하겠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돈이 뭘까. 부질없는 허상을 쫒는 기분이다. 남들은 얼말 벌었다더라, 집을 샀다더라, 차를 사고 사업을 차리고 점차 발전해가는데 나는 제자리걸음. 거기서 오는 박탈감과 자괴감. 마음속이 심란하다.

이런 상황이라면 다른 사람들은 어떤 선택을 할까. 답은 정해져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 답이 너무 두려울 뿐. 할 수 있을까. 해내야만 하는 현실이 무섭다. 아니 어쩌면 그것도 착각일지도 모르겠다.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 날 옭아매고 있는 걸지도. 벗어날 수 있을까. 자유롭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어느 날 날아온 전파 속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