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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배우 Jan 05. 2022

쉬운 길 vs 어려운 길

좁은 문 vs 넓은 길

연극과 뮤지컬 연출을 하면서 한 가지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알고 있다고 그렇게 실천할 수 있는 건 아닌데...


배우들이 무대에서 움직이면 무엇이 잘 못 되었는지 

뭘 잘 못하고 있는지 너무 잘 보인다는 거다

그래서 잘 못한 것을 지적하고 어떻게 바꾸면 좋겠다고 이야기하고 

이러저러한 디렉션을 내리곤 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이야기해도 나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바뀌는 것처럼 보이다가도 가지고 있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쉬운 일이다. 

문제를 발견하고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는지 이야기하는 것은 

무척이나 쉬운 일이다. 


그러나 그것으로 사람은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지 몰라도 실제로 바꿀 수 있는 내적 동기를 

그것으로 만들어 주지 못한다


그들을 바꾸는 건 옆에서 공을 들여 지켜보고 그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들이 들을 수 있는 순간에 이야기하고 끊임없이 팔로 업하며 그들을 지켜주는 사람이다 


세상에 문제를 지적하는 가르치려 드는 자들은 많이 있다.

그러나 그 문제를 해결하려 인생을 들여 생각하고 고민하는 이들은 적다 

그리고 그것을 알아보는 이들은 더 적다 

진짜를 알아본다면 그리고 그 진짜를 얻고자 노력하고 시간을 들일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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