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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배우 Jul 08. 2022

아이데이션 Ideation

피해야 할 3가지

세상이 깜 짤 놀랄만한 아이디어 아이템이 있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할까?

'창업'을 하겠지. 새로운 아이템으로 새로운 마켓컬리나 쿠팡이 되려 할지 않을까?


그렇다면 질문을 조금 바꿔보자

1년이면 스타트업 기준으로 몇 개의 기업이 창업을 할까?

3만 개다. 한국 기준으로 2021년 통계자료다.

보통 스타트업의 경우 업력 3년 만에 series A(통상 10억 투자)로 넘어가지 못하면 실패했다고 평가하는데

3년이면 9만 개의 기업이 생겨난다? 

그럼  Series A로 넘어가는 기업은 몇 개일까? 

년간 670개 기업이다. 

수치상 2.2%라는 이야기다. 

97.8 vs 2.2 도대체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1. 사용자 분석에 실패한 경우(사용자가 외면하는 경우 라이프 스트로나 플레이 펌프 같은)

2. 아이디어 디벨롭에 실패한 경우(아이디어 아이템을 맹신해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지 않는 경우)


이 두 가지의 경우는 대학생 캠프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오히려 기간이 짧다 보니 두 가지가 역여 있는 형태로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우리들의 뇌는 문제를 발견하면 문제를 해결하고 싶어 한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태를 스트레스로 인식하기 때문에 뭐든 빠르게 해결하고 싶어 한다. 그리고 그 스트레스 풀한 상태에서 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나온다.  그때 뇌가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면서 빠르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마치 발표 10분 전 일주일을 고생해 만든 자료가 열리지 않을 때 초인적인 뇌 활동으로 파일을 열리게 만들 방법을 찾아내는 그런 것이라 이해하면 쉽다.  


그런데 말입니다. 문제는 리얼 이슈를 발견하기 위한 인터뷰를 할 때도 나의 뇌가 위의 패턴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나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에 어제 인터뷰를 하면서 뇌가 지나가던 시민분께서 

'주차타워를 지하로 옮겨 건설해야 해'라고 하면 주차타워 지하건설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지?라고 뇌가 생각하며 흩어진 뉴런들을 연결시켜 나간다 뇌 속에 흩어져있던 정보들을 역어 판단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리고는 불가능하구나 하고 판단해 문제를 해결해 버린다. 

또 공무원님께서 패턴이 없는 양평의 교통정보 데이터 수집을 해야 교통량을 파악하고 CCTV를 설치하고 야간에 실효성 있게 가로등을 설치할 수 있어요라고 이야기하면 어떻게 하면 교통정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을까? 가로등과 CCTV는 함께 설치되지 않으면 야간에는 카메라가 잘 작동하지 않을 텐데 어떻게 하지? 

피용피용 머릿속에서 여러분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과 과거의 정보들을 연결시켜 아이디어를 내고 가장 효율이 좋은 아이디어를 도출해 버린다. 

그리고 리얼 이슈를 반영한 POV를 작성하러 앉으면 이미 머릿속을 가득 채운 해결책에 관한 아이디어가 문제 발견을 방해한다.

온통 생각이 해결을 향해 달려가고 뉴런이 연결돼서 새로운 생각의 길이 나버렸으니까. 이럴 때는 의도적으로 아이디어에서 나와서 문제를 분석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게 진짜 문제인지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제정의는 문제 해결 과정의 등대 역할이다.

결국 우리의 아이디어가 최종적으로 도달할 골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나와도 방향이 잘 못되었다면 그냥 쓰레기통으로 갈 수밖에 없다. 

문제정의 단계는 바로 이 방향성을 날카롭게 하는 단계다. 

그렇다면 이 아이데이션은 날카로운 방향성에서

의미 있고 선택받을 만한 아이디어를 생산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시간 우리는 어떻게 하면 의미 있는 아이디어를 낼 수 있을 것인지 

가장 쉽게 빠지기 쉬운 3가지의 오류를 알아보자.


1. 씨앗은 나무가 아니다

   처음 낸 아이디어가 완전할 거라는 그리고 정말 아무런 손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자만이고 방종이고 교만이다. 처음 팀원들 각자가 생각한 아이디어는 하나의 씨앗이다. 각자의 씨앗에 물을 주고 피어나기 시작하면 서로의 줄기에 나의 줄기를 이식해 줄 수도 있고 필요 없는 식물은 뽑아 다른 식물이 자랄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각자의 아이디어에 착안해서 발전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는 경우가 더 많다.


2. 각자의 속도가 다르다. 

    우리 각자의 학습과 집중의 패턴이 다 다르다. 아이데이션 과정도 반짝이는 생각이 나오는 속도는 각자 다 다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각 팀원의 목소리가 적절하고 동일한 크기로 언제나 자유롭게 나올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 


3. 아이디어는 내가 아니다. 

    아이디어는 하나하나 소중하다 왜냐하면 오랫동안 심혈을 기울여 생각하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의 아이디어가 까이면 마치 나의 생각이 하찮은 평가를 받은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디어는 내가 아니다. 내 아이디어가 까인다고 내가 거절받은 것이 아니다. 우리 팀원들이 다른 이야기에 설득돼 있을 수도 있고 실제로 내가 나의 오류에 빠져 공감에 실패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결국 팀 활동은 나의 의견을 자랑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팀원의 아이디어가 가치 있어지는 활동이다. 아이디어와 나의 동일화에서 벗어나 팀이 할 수 있는 최고의 아이디어에 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아이디어라고 하면 세상에 없는 기발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는 풍요의 시대 그것도 그 끝자락을 살아가고 있다. 검색해보면 웬만한 기술은 거의 나와있고 우리가 생각한 아이디어는 창업한 아이템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더 사용자 분석을 통해서 그들의 진짜 이슈 그들의 추구하는 가치의 밑바닥을 분석해 표면적인 원함이 아닌 가치의 실현이 가능한 아이디어를 내야 한다. 사람을 읽어내고 마음을 읽는 것이 무엇보다 중 효해진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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