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라지 못했어요
10대의 질풍노도를 보며 혀를 차요
20대의 경솔함은 보며 언제 자랄 거냐 물어봅니다.
어린아이들의 모습은 말해 뭐할까.
그렇게 스스로 컸다 생각했는데..
나는 이제 불혹인데..
내 아이를 키우며
내가 줄 수 있는 것들을 잔뜩 준비해도
받을 수 없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줄 수 없는 것들을 보류하며
이제야 아비의 마음을 알아요
그리고 주님 앞에
아직도 나는 내 어린 아들처럼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고 화내고
선한 의도로 말하지만 미리 예상하고 삐지는 나를 발견해요
나는 아직 자라지 못했어요
그래도 이제야 당신의 선함이 조금씩 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