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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배우 Sep 07. 2022

아직 나는

자라지 못했어요 

10대의 질풍노도를 보며 혀를 차요 

20대의 경솔함은 보며 언제 자랄 거냐 물어봅니다. 

어린아이들의 모습은 말해 뭐할까.


그렇게 스스로 컸다 생각했는데..

나는 이제 불혹인데..


내 아이를 키우며 

내가 줄 수 있는 것들을 잔뜩 준비해도 

받을 수 없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줄 수 없는 것들을 보류하며

이제야 아비의 마음을 알아요 


그리고 주님 앞에 

아직도 나는 내 어린 아들처럼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고 화내고 

선한 의도로 말하지만 미리 예상하고 삐지는 나를 발견해요 


나는 아직 자라지 못했어요

그래도 이제야 당신의 선함이 조금씩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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