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날

나라는 사람은 나약하대도 아무도 모르게

by 꼬망세

오늘도 무거운 머리를 들어올리고

가만히 앉아서 멍하는 시간 십분


딱 5분만 10분만 더 잘까? 말까? 고민하다가

자리에 앉아서 이불 정리를 한다

아침에 잠깐 시간들여 정리해논 이불은

밤새 뿌듯하고 포근한 기분을 들게 하니까


살짝 뜨거운 물을 온몸에 맡기니

나를 감싸던 피로와 걱정이 씻겨가듯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 좋은 느낌이 들어


어렵게 잠에서 깨어나 따뜻하게 몸을 녹이니

좀 더 나른해 진 기분이 든것같아


그렇게 나와 보도를 한걸음 한걸음

햇살도 걸음에 맞춰 한줄기한줄기 얼굴에 드리워


눈이부시는 걸 즐겨 잠깐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니

어느새 꽃잎들은 일어나서 활짝 피어 있더라


가만히 꽃잎들을 바라보니

어느새 살랑이는 바람이 내주변을 맴돌아


꽃잎도 바람도 나처럼 일어나기 어려웠으려나

그래도 이런 봄날 따뜻한 햇살 아래에서

우리 모여 하나의 설렘이 되었다


내일, 그 다음날이 지나고 꽃잎은 제 길찾아 날아가고

바람은 그 꽃잎과 함께떠나 내리쬐는 햇빛에 가려지겠지만


오늘을 나는 기억하고 있어서

그 풍경과 느낌을 기억하고 있어서

떠나가는걸 알면서도 아쉬움을 달랠 수 있고

다음에 올 기쁜 것들도 기다리게 되고


그래도 내일 눈을 뜰땐 또 오늘만 같아라~ 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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