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MC Book

매일 기록하니까 비범한 삶이 된다.

김민식, <매일 아침 써봤니?>를 읽고

by 양만춘

나도 매일 아침 2시간씩 7년간 블로그에 글을 쓰면 연간 1억의 인세를 받을 수 있을까?

김민식 작가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한 권으로 연 1억의 인세를 받는다고 한다. 그가 쓴 책이 이 한 권만이 아닌 데다 이번에 읽은 <매일 아침 써봤니?>도 2019년 4월 기준 7쇄를 발행했으니 가만 있어보자, 수입이 얼마나 될까나?... (아, 나는 어쩌다 순수한 창작 열정을 기리기보다 계산기를 두드리는 사람이 되었는가?)


누구나 글을 써서 세상에 내놓을 수 있는 이 시대에 글쓰기는 본업과는 다른 자아실현의 기회이자 수익창출의 장이 될 수 있다. 작가의 말처럼 돈이 최우선은 아니지만, 돈이 벌리면 그 일을 계속하기가 훨씬 쉽다(p. 86). 작가는 글쓰기를 놀이로 생각하며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일인 글쓰기부터 할 수 있어서 하루하루 행복하고 즐겁다.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처럼 그가 글쓰기를 진심으로 좋아했기 때문에 7년간 매일 아침 블로그에 글을 써서 올릴 수 있었으리라. (물론 그는 그 이전인 고등학교 때부터 글쓰기를 좋아했고, 대학교 때도 글을 쓴 후 복사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나눠줄 만큼 글쓰기를 좋아했다)


글쓰기는 자원공학과 전공인 그가 MBC PD로 채용되는 데 도움이 됐을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시련을 겪으며 자존감이 낮아지고 사회로부터 밀려나는 순간에도 그를 일으키고 세상에 또 다른 모습으로 발을 내디딜 수 있게 해 주었다. 글쓰기의 힘을 알면서도 무엇에 대해,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할 수밖에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저자는 “무언가를 잘하고 싶을 때, 잘할 수 있는 길은 매일 꾸준히 하는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그가 인용한 모리히로시의 말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소설가가 되려면 이렇게 하세요. 저렇게 하세요. 하는 기존의 노하우에 미혹돼서는 안 된다. 여하튼 자기 작품을 쓰면 된다. 기법이야 아무렴 상관없다. ‘어떻게 쓸까’가 아니라 ‘어쨌든 쓴다’라는 것이 중요하다."

- <작가의 수지> (모리 히로시 저/ 이규원 역/ 북스피어)


김민식에 따르면, “글쓰기는 재능이 있어야 잘하는 거야”라고 해버리면, 노력하지 않는 자신을 위한 변명이 생긴다. 재능보다 더 중요한 건 끈기이다. 인공 지능의 시대, 가장 필요한 역량이 독창성인데 독창성의 첫 번째 재료가 바로 끈기이다. 내가 너무 평범하기 때문에, 내 삶에 특별한 일이 없기 때문에, ... 지지리 궁상맞은 내 삶의 이야기를 인터넷에 떠벌리는 것이 주저되는 사람들에게 저자는 다음과 같이 용기를 북돋워준다.


“평범한 사람들의 블로그가 재미있는 이유는 바로 누군가의 꿈을 들여다보는 재미 때문 아닐까요? 선택받은 소수의 전문가가 아니라도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 블로그가 가져다주는 최고의 선물입니다. 뜻만 있다면 누구나 작가의 꿈을 이룰 수 있어요. 세상은 넓고 독자는 많습니다. 뜻이 없지, 길이 없으랴!” (p. 161)


“비범한 삶이라 기록하는 게 아니라 매일 기록하니까 비범한 삶이 되는 거라고 믿으며 오늘도 달립니다.” ‘(p.175)


<생각해 보아요>

1. 워린 버핏은 투자의 핵심에 대해 “자신에게 최대한 많이 투자하라. 당신은 당신의 가장 큰 자산이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지금 자신에게 가장 투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2. 여러분이 매일 아침마다 블로그에 글을 쓴다면 그것은 무엇에 관한 내용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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