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을 설득하려면 말을 계속해서 반복하면 된다. 반복을 가장 잘하는 곳이 언론이다. 하나의 주제에 중점을 두면 자연히 다른 주제는 비중이 낮아진다. 언론이 여론을 유도하려면 뉴스를 선택하거나 비중을 조절하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내용은 반복해서 보도한다. 언론은 자신의 입장을 주장하기 위해 몇 번이고 같은 말을 반복하는데 거짓말도 자꾸 들으면 참말처럼 들린다. <중략>
선거에서 이기는 정치가는 반복의 달인이다. 우리가 어떤 정치가를 좋아한다거나 싫어한다고 해도 그 사람의 정책을 제대로 아는 경우는 드물다. 정치가를 만나본 적도 없고 연설을 직접 들은 적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이 좋다거나 싫다고 말하는 배경에는 언론의 반복이 있다. 정치가의 이미지는 언론이 반복해서 만들어낸 허상이다. 언론이 반복해서 보도하면 한 사람의 허상쯤은 쉽게 만들 수 있다. 찡그린 얼굴을 반복해서 보도할지, 활짝 웃는 얼굴을 반복해서 보도할지만 정해도 된다.”
- 윤태성, <답을 찾는 생각법>에서
포털을 통해 뉴스를 보면 언론사들이 얼마나 담합을 해서 특정 정파의 후보를 밀어주려고 하는지 알아차릴 수 있다. 그들의 의도는 제목이나 사진에도 노골적으로 드러나며, 포털 화면을 채우는 기사의 건 수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의도적으로 진실을 외면한 가짜 뉴스도 많지만 사과나 해명은 지지부진할 때가 많다.
“거짓말도 자꾸 들으면 참말처럼 들린다.”
일종의 세뇌이다. 인간의 이성과 판단력은 생각만큼 굳건하지 않다. 그리고 언론과 권력자들은 대중의 이런 특성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 자신의 이성과 판단력이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서,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비판적으로 바라볼 줄 아는 태도가 필요하다. 언론이 많은 기사를 쏟아내고, 특정 이미지를 선택하여 우리 눈에 자꾸 노출하고, 정치인들이 듣기 좋은 말들을 골라 반복하며 우리의 정신을 흐리려 할수록 감정에 이끌리기보다는 눈을 똑바로 뜨고 정신을 벼릴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것이 정말 맞는가?'
'이래도 되는 것인가?'
끝없이 의문을 가지고, 허상의 뒤에 있는 실체를 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누군가는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일이 나라 걱정이라고 하던데, 나는 요즘 나라 걱정으로 마음이 너무 무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