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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자무 Jul 14. 2021

언도상씨의 자동차 구동방식(4)

언젠가 도움되는 상식

오늘은 구동방식에 대한 마지막 시간이에요

지금까지 FF, FR, FMR, MR, RR 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어렵진 않으셨나요?


여기까지가 두바퀴 굴림방식 2WD이었어요


이런 말 하면 마음 아프지만

지금까지의 구동방식 분류기준은 내연기관에 의해

분류된 기준이라고 볼 수 있어요


물론, 밑에서 알게될 4WD방식에도

2WD처럼 엔진의 위치가 다르기도 하지만

기술의 발달로 4WD에선 기존의 구분 경계가 모호해졌고

내연기관이 없는 친환경 자동차에는

기존의 구분방식이 의미가 없어졌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자동차의 움직임을 이해하는데

구동방식과 무게중심은 기초가 되는 부분이기에

욕심 같아서는 깊이 들어가면 더 좋겠지만

구동방식에 대한 이해는 이정도면 충분할거에요


자, 이제 4WD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께요




4륜구동에도 종류가 있는거

알고 계신가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4륜구동

보통은 구분없이 4륜구동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4WD(Four Wheel Drive) 방식에도 구분이 있는데요


2륜과 4륜을 선택할 수 있는 파트타임 4WD

언제나 4바퀴가 같이 굴러가는 상시 4륜인

AWD(All Wheel Drive)가 있어요


파트타임 4WD는 2륜, 4륜을 상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조작할 수 있는 장치가 따로 존재해요

주로 산악지형 같은 험로주행용 돌파를 위해 존재하고

통상적으로 오프로드를 즐기기 위한 차량의

필수조건이라고 볼 수 있어요


AWD는 본래 항상 4륜으로 구동되는 차량이에요

파트타임 방식같은 불편한 조작방식이 없어요

풀타임 4륜이라고도 불렸지만 AWD로 통합되었고

지금의 AWD는 단순한 4륜구동에 그치지 않고

자동차 스스로 상황에 맞게 힘을 분배하고 있어요




4. 엔진의 위치를 강조하지 않는 4WD

4WD는 험로지형 돌파를 위해 만들어 졌다고 볼 수 있어요


처음엔 구동바퀴 양쪽이 동일한 힘으로 돌았어요(2WD)

그런데 진흙 등과 같은 곳에 한쪽 바퀴가 빠져 버리면

자동차의 바퀴가 헛돌아 탈출하는게 힘들어지자

한쪽이 헛돌면 다른 한쪽에 힘을 더 주게 해서

험로를 빠져나갈 수 있는 LSD라는 걸 만들었어요

(덕분에 드리프트를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여기에 구동축이 다 빠져버리는 상황도 발생되자

4바퀴를 모두 굴리는 차량이 만들어지게 되었어요


처음엔 4륜구동 자체가 큰 의미였기 때문에

엔진의 위치보다는 기술을 과시하는게 중요했어요

그래서 지금까지 이어졌을지도 몰라요




그래서 처음에 4륜구동이 탑재된 차량은

많은 짐을 싣고 지형을 가리지 않고 달려야 하는

JEEP형 차량과 SUV였어요


이쪽이 파트타임 4WD의 방식의 시작이에요

파트타임 4WD, 4x4 등 제조사마다 여러가지로 불렸고

기술의 발달로 전통을 고수하는 기존의 방식과

AWD형태를 띄면서 운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조작기능이 있는 방식으로 진화했어요


이쪽 계열은 필수적으로 운전석에서

4WD LOW, 4WD HIGH 같은 변환 장치가 있어요


한마디로, 이 스위치가 있는 자동차들은

준비만 되면 언제든 산악오프로드를 즐길 수 있어요


반대로 저 스위치가 없는 차는 본격 산악이 아니라

좀 울퉁불퉁한 완만한 험로지형돌파라고 보면 되요

'비상시에 가도된다'지, '가도 문제없습니다'가 아니에요

하체 다 긁히고, 얕잡아 본 물가 한가운데서 멈출 수 있어요




위의 경우는 어떠한 지형도 돌파한다는 목표라면,

여전히 도로를 빠르게 혹은 안전하게

돌파하기 위해 노력한 쪽도 있어요


필사적으로 네바퀴에 힘을 전달해서

어떠한 상황에서도 네바퀴가 도로를 움켜쥐고

빠르게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


악천후 돌파, 빠른 주행, 안전한 드라이빙을 위해

세단의 4륜구동은 이렇게 시작되었어요


별도의 조작이 필요없는 풀타임 4WD방식이 적용되고

주행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전자제어하는 기술을 발전시켜

앞바퀴와 뒷바퀴의 힘의 비중을 3:7 처럼 나누거나

4바퀴 중 필요한 곳에만 힘을 분배하는 등

가변적으로 구동비중을 높이는 형태인 AWD로 발전했어요


더불어 제조사하면 떠오르는 드라이빙 이미지를 유지하며

풀타임 4륜을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화하면서

각 제조사마다 고유의 명칭을 만들어 부르게 되었어요




제조사마다 AWD시스템이 적용된 자동차가 있어요

옵션으로 모든 차종에 적용가능하거나

AWD시스템이 적용된 전용 모델이 있거나 해요


명칭도 다르고, 작동방식도 다 틀리지만

4바퀴 굴림이라는건 변하지 않아요


AWD가 구동되는 방법은

평상시에는 앞 혹은 뒤쪽에 주로 힘을 전달하다가

상황에 따라 구동비율을 힘이 전달받을 수 있는 곳으로

몰아줘서 자동차가 통제불능이 되지 않도록

최적의 구동상태로 컨트롤 하는 역활이에요


재밌는 사실은 적극적으로 자사의 AWD시스템을

홍보하는 제조사가 있는 곳도 있지만

훌륭한 AWD시스템을 만들었음에도

별로 홍보하지 않는 곳도 있다는 거에요


어렸을 땐 4륜 구동하면 아우디가 먼저 만들고

일본(닛산, 스바루, 미쓰비시)이 따라 만든건 줄 알았어요

광고와 만화책의 힘은 대단해요




내연기관이 없는 자동차들은

기존의 방식이 통하지 않아요


엔진과 구동축이 필요없거나

구동축이 있다해도 아주 간단해지거든요


가장 중요하다고 얘기했던 무게중심이

배터리로 바닥 전체에 깔려있어

어느쪽으로 쏠리지 않고 안정적인 배치가 가능해요


물론 전기를 컨트롤하는 통합전력제어장치가 있지만

엔진보다 무겁지 않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아요


바퀴마다 모터를 배치하거나

앞, 뒤로 모터를 배치하면 되기 때문에

더이상 엄청나게 많고 복잡한 부품들이 필요없어 졌어요


여전히 앞바퀴 굴림과 뒷바퀴 굴림의 구분은 있지만

구동축 없이도 자연스럽게 AWD시스템이 가능하기에

스포츠성향 등 퍼포먼스 측면이 아닌 차량들에겐

이제 의미없는 말이 되버릴지도 몰라요

슬프니까 여기까지 할래요




마무리 하는 의미에서 각 구동방식별

diagram을 보여드릴께요


특히 FMR, MR, RR차량은 타이어를 기준으로

엔진의 위치를 구분해보면 재밌어요

MR, RR차량은 AWD타입으로 준비해 봤어요


아래 출처를 적지 않은 이미지들은 각 제조사 오피셜에

게재되었던 이미지들 임을 알려드려요

좌 : 혼다 시빅(FF) , 우 : BMW 3시리즈(FR)
좌 : 벤츠 AMG GT(FMR 큰엔진) , 우 : 마쯔다 MX-5(FMR 작은엔진)
좌 : 아우디 R8 V10 (MR  AWD) , 우 : 포르쉐 911 터보 (RR  AWD)


좌 : 닛산 GTR (FMR  AWD) , 우 : 아우디 RS3 스포트백(FF  AWD)


좌 : 테슬라 모델S (AWD 퍼포먼스 옵션) , 우 : 현대 넥소 내부 전시모델(출처:https://www.electrive.com/)




내 차의 성격을 알고 그에 맞는 차량 조작법을 익히는 것

위험상황에서 삶과 죽음을 가르는 중요한 포인트에요


혹시 모든 차를 같은 방법으로 주행하고 계신가요?

차를 보면 오너의 성향이 보인다는 말 들어보셨나요?


마치 내 분신 혹은 내 몸의 일부인 것 같이 행동하는 이유는

내 기분에 맞춰 주며 나와 함께 기쁨과 슬픔을 나눌 수 있는

유일하게 내가 컨트롤 하는 움직이는 기계이기 때문이에요


가족이 타던 차

나의 첫 차

젊음과 함께 한 차

부모가 되어 함께 한 차

나의 노후를 함께 하는 차


이런 차를 단순한 이동수단, 소모품으로 취급하고

고장 나면 대충 고쳐서 파는것이 당연해 지는게

가장 안타깝고 속상한 일이에요

그리고 이 결과가 중고차를 사고파는데 있어

가격 하락과 불신의 주범이에요




정비 주기만 잘 맞춰도 큰 고장 없이

나와 오래 함께 할 수 있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어요


타이어가 이미 수명을 다 했는데 아직 모르시나요?

브레이크 패드가 다 닳았거나 이미 닳아서

디스크를 긁고 있거나 디스크가 변형이 오지 않았나요?

엔진오일을 언제 교체 했는지 기억하시나요?

브레이크 액, 스티어링오일이 있다는거 아셨나요?

에어컨 필터 혹시 엔진오일 교체 할 때 같이 하시나요?


어려운거 같죠?

그냥 소모품 주기만 관심가져주고

되도록 같은 정비소를 다니면 되요

이렇게 하는게 최선의 차량관리에요

정비소가 내 차의 히스토리를 알고 있다면

내가 놓치는 부분까지도 케어해 줄 수 있어요


나의 손발이 되어주고 희로애락을 함께 한 자동차를

조금만 아껴줄 수 있나요?


제가 도울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저랑 같이 즐거운 카라이프를 함께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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