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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ASY Oct 23. 2022

2022 서울가족학교 예비부부교실 上

<함께하기 위한 준비 ep.4>

몽생이가 서울가족학교에 대해 알려줬다. 검색해보니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마침 구로구에서 10월에 예비부부교실 신청을 받고 있었다. (내가 사는 지역과 관계없이 수업이 열리는 곳에서 어디서나 들을 수 있다!)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대화하는 방법과 재무설계에 대해 알려준다고 하여 바로 신청해봤다.


예비부부교실 안내문

그리고 어제 첫 수업을 들으러 갔다. 예비부부교실답게(?) 여기저기 하트가 많았다ㅎㅎ 이름표부터..ㅎㅎ “이게 뭐양..”했지만 사진은 찍어왔다 껄껄. 워크북도 주었는데 2회 차 동안 다루는 내용 외에도 다양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나중에 읽기 좋을 것 같다.

오늘 수업은 DISC 검사를 통해 서로의 기질을 이해하고 올바른 대화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었다. 신입사원 교육 때 DISC 검사를 해봤는데 결과는 똑같이 SC로 나왔다. 그때는 “어떻게 일해야 할까”에 초점을 맞춰 분석했는데 이번에는 “몽생이를 이해하고 어떻게 대화할까”에 초점을 맞춰서인지 또 색다른 느낌이었다.


한 가지 인상 깊었던 것은 검사할 때 회사에서의 나를 상정하지 말고, 고등학교를 갓 졸업합 나를 생각하며 검사에 임하라던 강사님(김현아 강사님이셨는데 상당히 재밌고 집중되는 강의를 해주셨다!)의 말씀이었다. 그렇지.. 회사에서의 나와 실제 나는 상당히 다르지..ㅎㅎㅎ


나는 SC, 몽생이는 SI, SC가 같은 비율로 나왔다. 비슷한 결과였지만 검사 과정에서 서로 선택한 형용사(나를 표현하는 형용사)는 또 상당히 달랐다는 게 놀라웠다! 예를 들어 몽생이가 고른 수식어 중에는 “수줍음이 많음”이 있었는데 ㅎㅎ 뭔가 귀여웠다. 수줍음이 많은 몽생이ㅋㅋㅋㅋ

같은 유형이라도 점수에 따라 성향이 다르다고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우리의 차이가 오는 것 같았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강사님의 아래 말씀이었다.


호불호에 있어 호(好)가 비슷해서 좋아하고 불호(不好)가 달라서 헤어진다.


나의 파트너의 행동 중 내가 싫어하는 행동은 쉽게(거의 절대..) 바뀌지 않고 그래서 내가 그 불호를 수용할 수 있는가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사실 연애를 하다 보면 서로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보이기 때문에 상대의 싫은 점을 생각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결혼의 유지에 있어서는 상당히 중요하다는 점이 놀라웠다.


이후에는 행복한 커플 대화법이라는 제목으로 나의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하는 법을 배웠다. 여기서도 새롭게 배운 것은 감정단어로 표현해야 한가는 것 + 그 안에 있는 나의 욕구는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는 점이었다.


알고 보니 나에게 가장 중요한 욕구는 “존중”이었다. 누군가에게 존중받고 있지 못하다는 감정이 들면 기분이 상하고 그것이 갈등으로 이어지는 거 같다. 몽생이는 “친밀한 관계와 지지”가 욕구였다. 처음 알았다! 내가 과연 충분한 지지를 표현했을까 되돌아보았고, 앞으로는 그런 충분한 지지와 친밀한의 표현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아 물론.. 몽생이가 뽑은 나의 단점(감정표현이 없음)도 좀 고쳐보고.. 껄껄


예치금이 있긴 했지만 모든 교육을 이수하면 돌려주는 것으로 무료교육이었는데, 정말 유익하고 도움이 많이 되었다! 사실 가기 전까지 대면 교육이라서 조금 귀찮은 마음도 있었는데, 막상 대면으로 하니 다른 커플도 보고, 강사님과도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다음 회차도 듣고 후기 남겨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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