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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ASY Dec 15. 2022

워케이션 장소를 고르는 Tip

<오글오글 10분 글쓰기 ep.16>

workation은 work와 vacation의 합성어이다. 경험하기 전에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work와 vacation이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가.


그런데 막상 경험해보니 가능하더이다. 아니 오히려 좋더이다. 수요일 저녁에 이동하여 목요일 8시간, 금요일 7시간을 일하고 토요일에 돌아왔는데, 일도 일대로 알차게 하고, 휴가의 느낌도 알차게 느꼈다.


그래서 알찬 워케이션을 위한 장소를 고르는 몇 가지 팁을 정리해본다.


1. 침실과 분리된 공간이 필요하다.

꼭 숙소 내부가 아니더라도 “일할 공간”이 필요하다.


책상과 의자가 있어야만 한다. 그런 의미에서 호텔은 추천하지 않는다. 만약 호텔 근처에 공유 오피스가 있은 것이 아니라면 목 디스크를 선물로 받게 될 것 같다.


나는 경주에 있는 소요재라는 숙소를 골랐다. 우선 침실 말고 일할 수 있는 긴 테이블이 있었다. 좌식이라서 조금 불편했지만 일하기에는 충분했다.


소요재 내부


2. 낮에도 바깥공기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워케이션의 특성상 낮시간에는 숙소에 머물러야 한다. 숙소에 머물지만 바깥 공기만 맡아도 훨씬 리프레쉬되고 여행을 온 느낌이 들었다. 잠깐 나가 커피를 마셔도 행복하고!


마당이 있다면 가장 좋고 어렵다면 가까운 곳에 산책할 수 있는 장소가 있는 것을 추천하다. 점심 먹고 산책할 수 있는 정도의 거리라면 충분하다.


소요재에는 마당이 있어서 점심시간에는 근처 카페에서 도넛을 사서 커피와 마셨다. 이것만으로도 힐링이었다!


소요재 마당


3. 가까운 곳에 맛있는 식당이 있어야 한다.

숙소에서 밥을 해 먹을 것이라면 필수 조건은 아니지만.. 누가 뭐래도 휴가의 묘미는 남이 해주는 맛난 밥이 아니겠는가? 근처에 평소에 먹기 어려운 맛난 음식점이 많은 장소라면 1시간의 점심시간이지만 휴가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다.


소요재는 경주 황남길 메인 스트릿에 위치했다. 황남길.. 그곳은 경주의 핫플로 맛있는 식당이 가득했다! 너무 맛난 식당이 많아서 고르기가 어려울 정도!


나는 솔솥이라는 식당에서 솥밥을 먹었는데 건강하고 알찬 점심이었다. (근데 지금 보니 체인점이네..?ㅎㅎ)

맛있는 식당은 저녁에도 중요하다.

워케이션으로 일을 해야 하는데, 퇴근하면 통상 6시-7시이다. 멀리 이동해서 밥 먹기는 또 피곤한데, 근처에 맛난 식당이 있다면 쓱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으면 아주 편안하다.


소요재 근처에는 붉은 호랑이라는 맛난 주점이 있어서 애용했다 ㅎㅎ 진짜 완전 추천!!!


퇴근길 숯불갈비라는 맛난 고깃집도 있어서 가봤다. 여기도 추천!!!


4. 저녁(밤)에 즐길 거리가 있어야 한다.


워케이션이니 퇴근 후 즐겨야 하지 않는가? 그러려면 퇴근시간 이후(6시 이후)에도 할 것이 있어야 한다. 사실 이게 경주를 고른 가장 큰 이유였다.


경주가 야경이 워낙 잘 조성되어 있어서 밤 산책도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좋았다.


퇴근하고 숙소를 출발하여 첨성대를 거쳐 동궁과월지를 구경하고 되돌아왔다. 1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되었고, 돌아와 중국집에서 야식을 시켜 먹으니 낮에 일한 것을 다 잊고 정말 여행 온 기분이 들었다 ㅎㅎ

첨성대와 동궁과월지


사실 월드컵 기간이라 숙소의 좋은 빔프로젝터로 우루과이전를 봐서 더 좋았을 수도..ㅎㅎ

소요재 빔프로젝터




물론, 일을 덜하고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면 위의 조건들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워케이션이라고 말하려면 적절한 일과 휴식의 밸런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위의 조건들을 만족하는 장소를 고르길 추천하며, 소요재는 워케이션을 위한 최고의 장소라고 말하고 싶다.


소요재 외부 및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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