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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ASY Feb 07. 2023

수영을 위한 여정

<오글오글 10분 글쓰기 ep.21>

2월부터 수영을 시작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접영까지 배웠던 기억이 마지막이니 20년 만이다.


수강신청 도전

동네에 구청에서 운영하는 스포츠센터가 있어 월 47,000원이라니 저렴한 가격으로 수영을 할 수 있다.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어 시간대도 다양하다. 다만 기존회원의 재등록 이후 신규회원 등록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경쟁률이 치열하다.

나는 오전 수영을 목표로 해서 오전 7시 수업을 등록하고 싶었고 1월 기존회원 재등록 이후 남은 자리를 확인해 보니 7개였다.


수강신청은 새벽 6시에 인터넷으로 진행되었고,

두구두구두구두구….







성공했다!

6시 54초에 결제까지 성공하고 나니 이미 마감이었다. 신규등록을 원하면 무조건 새벽에 도전해야 할 것 같다.



수영복 사기

수강신청 성공 후, 수영복 구매라는 과제에 직면했다. 수영 좀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처음 가는 사람은 검은색 수영복이 국룰이라고 했다. 물론 아예 호흡법부터 배우는 것은 아니나, 그래도 너무 오랜만이기에 나도 검정생 아레나 수영복을 샀다.  


수영복, 수영모, 수경 등 여러 구비물품까지 사니 대략 15만 원 정도 들었다. 수영을 열심히 하지 않을 수 없다.

텅장



7시 수업 듣기.. (=6시 일어나기..)

도보 10분, 샤워 10분 등을 고려하면 집에서 30분에는 나가야 한다. 더욱이 첫 수업이라 어리바리할 것 같아 6시에 일어나 조금 일찍(6시 20분) 출발했다.


곁눈질로 주변사람을 관찰하며 주섬주섬 샤워를 하고 수영장에 들어갔다. 어찌어찌 첫 수업을 듣고 나니 뿌듯했다!


뿌듯했던 첫 번째 이유!

생각보다 몸이 수영하는 법을 잘 기억하고 있었다.

소심하게 “자유형은 할 수 있어요”라고 말했는데 진짜 자유형까지는 했다 ㅎㅎ 다소 숨이 차고, 물도 약간 먹었지만! 어쨌든 했다.


두 번째 이유!

6시에 일어났다.

말해 뭐 해.. 1월 내내 잠에 허덕이며 살았는데 어쨌든 일어나서 수영을 했지 않는가!


수영 일주일!! 한 후기

1. 엉덩이가 아프다.

수영하면 엉덩이가 아플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는데, 생각보다 발차기를 위해 쓰는 근육이 다양하다는 것이, 그리고 운동이 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레인 두 바퀴 연속 돌면 너무 힘들어서 헉헉 될 정도이다.


2. 배고프다.

수영 끝나면 진짜 배고프다. 첫 수업 때는 약간 눈이 핑 돌았다. 그래서 요즘은 수영하고 꼭 단백질 셰이크를 마신다.


3. 아직 쌩쌩하다

“아침에 일찍 일어남 + 운동”의 여파로 하루종일 피곤하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오히려 쌩쌩하다! 1월 내내 너무 병든 닭처럼 누우면 자는 삶을 살아서 그런가..?


4. 잘하고 싶다.

수영 잘하고 싶다.

호흡 잘해서 오래 잠영하고, 멋진 게 턴도 하고, 영법도 다양하게 구사하고,,

내일 평영 발차기 알려준다고 했으니 열심히 배워야겠다.


마지막으로

이 짤 뭐임? 나 요가하다가 수영을 갈아탄 건데 누가 알고 이런 짤을 만든 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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