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트캠프에서는 다양한 특강이 진행된다. 특강의 주제는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을 모두 포괄한다. 수료생들과의 MeetUP, 이력서 작성 가이드, 코드리뷰를 위한 자세,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자세 등 개발자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주제를 다루며, 다양한 연사들이 함께한다.
그중 가장 “부스트캠프답다”라고 생각하는 특강은 접근성 특강이다. 한빛맹학교 김찬홍 선생님이 3년째 진행하고 있는 이 특강의 제목은 “모두가 닿을 수 있는 제품을 위하여”이다.
그렇다. 접근성은 말 그대로 내가 만든 제품이 모두에게 닿을 수 있게 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비장애인으로서 그게 무슨 의미인지 이해하기 쉽지 않은데, 선생님께서 다양한 앱을 시연하며 접근성의 사례를 보여주면 정말 와닿는다.
“눈”으로 보기에 완벽한 앱이 시각장애인 입장에서 얼마나 불편한지. 숨겨진 레이어로 인해 얼마나 헤매게 되는지. 같은 기능을 가진 앱인데 접근성을 설계부터 고민했는지 여부에 따라 활용성이 어떻게 달라질 수 있는지. 특강을 듣지 않았으면 평생 깨닫지 못했을 것이다.
접근성 특강에 대한 캠퍼들의 관심도 매우 뜨겁다. 내가 이 특강을 가장 부캠답다고 꼽는 이유는 캠퍼들로 하여금 개발자로서 자신의 관심과 노력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음을 직관적으로 느끼게 해 주기 때문이다. 개발자가 단순히 읽기 좋은, 잘 돌아가는 코드를 짜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이라고 알려준다.
이런 특강을 하는 부캠, 멋지지 않은가? ㅎㅎ
부캠에서 진행했던 특강의 자세한 내용은 아래 블로그에서도 확인 가능하다.
https://m.blog.naver.com/boostcamp_official/222529787248
어제 특강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한 캠퍼의 질문에 대한 김찬홍선생님의 답이었다.
조심스레 한 캠퍼가 “부끄럽지만 시각적인 콘텐츠가 위주인 넷플릭스나 인스타그램에서도 접근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시각장애인 분들은 어떻게 사용하나요? “라고 질문하자, 선생님께서 ”장애인도 똑같은 사람입니다. 남들이 하고 싶은 것은 다 하고 싶어요. 결국 핵심은 소통인데요. 같은 콘텐츠를 소비하고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어야 해요. “
접근조차 불가하여 소통에서 배제되지는 것을 방지하는 것, 누구에게나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것.
이것이 개발자가 접근성을 고려해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아니 우리 모두가 이 사회를 더 낫게 만들기 위해 고민해야 하는 지점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