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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달래 Apr 27. 2020

스웨덴 기업 면접

언제 연락이오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하며, 무엇을 물어보는가

이 글을 쓰기에 앞서 나는 한국에서 기업면접을 본 경험도 없고 면접 스터디 조차 안해봤기 때문에 한국 기업 면접과의 비교는 불가능하다. 그 점을 참고하여 이 글을 읽어주기를 바란다. 


Lieselotte van der Meijs/imagebank.sweden.se


이번에는 스웨덴 기업 면접에 대해 쓰려고 한다. 면접 연락은 어떠하며, 내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했고, 실제로 면접에서 무슨 질문을 받았는지에 대해 쓸 것이다.


1. 연락

연락은 안오는 경우가 훨씬 많다. 한국은 상반기, 하반기 공개채용이 많은데 스웨덴에서는 graduate program 이 아닌 이상 position 없이 일단 뽑아서 배정해주는 방식이 아니다. 그래서 나같이 비자로 연명하는 외국인은 언제 내가 원하는/ 내 스킬을 필요로하는 자리가 날지 모르므로 비슷한 분야는 전부 지원하고 봐야한다. 그래서 면접하자는 연락이 잘 안올 수 밖에 없다. 취업 준비할때 매일 아침 이메일 확인하면서 메일 한 통이라도 와 있으면 (대부분 unfortunately, however, 등등이 들어가는 거절 이메일ㅠㅠ)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리고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거절 메일 역시 잘 안 보내준다. 회사 규모가 크다고 연락을 잘 주는 것도 아니고 규모가 작다고 잘 안해주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더 이상한 점은 연락이 굉장히 늦게 오는 경우이다. 이미 취업해서 잘 일하고 있는데 5개월전에 넣은 지원서 지금 뽑기 시작했다고 혹시 관심있냐고..... 물어본 경우도 있었다. 사실 5개월 후는 한 번 뿐이었으나 지원서 넣은 후 2-3개월 후에 뜬금없이 연락오는 일은 흔했다.



2. 무엇을 어떻게 준비

예전에 유튜브에서 아나운서 면접 영상을 본 적 이 있다. 자기소개할때 여러 지원자사이에서 눈에 띄기 위해서는 임팩트가 있어야 한다며 영어와 일본어로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스웨덴에서는 ... 잘 모르겠다. 한국에 비해 워낙 외국인이 많으니 말이다. 구인공고에 특정 언어 구사자에 메리트가 있다고 쓰여있을 때, 그 언어로 자기소개를 시작을 한다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외국인이면 스웨덴어를 구사하는게 더 도움이 된다. 내 CV에는 4개국어가 쓰여있지만 면접에서 언어 얘기는 스웨덴어 얼마나 할 줄 아냐 정도의 얘기만 들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한국어 할 줄 안다고 메리트 있던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자기소개는 면접에서 처음에 묻기 때문에 무조건 한 1-2분 정도의 소개는 미리 준비해야한다. 나는 간단히 내 소개하고 구인공고에서 내 경험과 비슷한 분야를 위주로 읊었다 (...) 내 생각엔 1-2분 내에 하나를 깊게 설명하기 보다는 내 CV의 highlight를 상기시켜주는 정도로 소개하는게 면접관 입장에서 물어 볼게 많겠다 싶어서 이런 전략으로 면접에 임했다. 적어도 이 전략이 지금 직장에서는 통했던 것 같다. 


면접 준비의 시작으로 그 포지션의 구인공고(job description)를 살펴보며 어떤 스킬을 집중적으로 어필해야 할지 생각했다. 연락이 3개월 후에 오는데 한두개도 아닌 구인공고를 기억하기는 어렵고, 그 때쯤 되면 공고자체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 공고 자체를 저장하는 것이 나중에 편하다.


회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회사가 원하는 인재상이나 인터뷰가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관한 글을 읽는 것이 나에게는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보통 인터뷰를 두 번 보는데, 나는 첫 번째 인터뷰 내용과 느낀 점을 정리해서 두 번째 인터뷰에서 내용을 좀더 다듬어서 활용했다. 


그리고 두번째 인터뷰에서는 자기소개 할 때 예전에 만들어놓은 ppt (5장 정도)를 활용해 5분 정도 내가 무엇을 어떻게 했는지 설명했다. 이게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말로만 설명할 때 보다는 확실히 이해시키기가 쉬웠다.


면접 보기전 제일 궁금했던 것은 옷! 복장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였다. 스웨덴인들에게 물어보니 하나같이 under-dressed 보다는 over-dressed 가 낫다고 했다. 나는 정장이 없어서 셔츠, 슬랙스, 단화/스니커즈에 재킷을 입고 갔다. 내가 겪은 면접관 (주로 hiring manager)들은 맨투맨/반팔/셔츠에 면/청바지 등을 입고 있었다. 면접관보다 격식입게 차려 입으면 좋을 것 같다. 



3. 무엇을 물어보는가

아래는 전화 인터뷰 후 (첫번째 인터뷰) 직접 정리한 내용이다. HR 과의 인터뷰여서 크게 전공관련된 질문은 받지 않았다. 


1. Introduce yourself

- 위에서도 언급했듯 자기 소개이다. 


2. Soft skills & hard skills

-CV에 적은대로 대답했으나 예시를 들어서 좀 길게 끌었다. 


3. Why do we need to hire you?

-너 무슨 장점이 있냐는 질문과 크게 다르지 않아 나는 내가 가장 어필하고 싶은 부분을 대답했다.


4. Which relevant experiences do you have?


5. How would your friends/colleagues describe you?

- 이 질문은 여러 번 들었는데 아직도 왜 물어보는지 모르겠다. 객관적으로 자신을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보는걸까? 나는 정말 내가 들은 말을 그대로 말했다.


6. How do you define ‘engineering’?

- 이런 질문을 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해봤으나 그냥 평소에 생각하던대로 말했다. 


7. What are important things in working? Ex) environment…

8. Which kinds of projects you like to work on?

9. What motivates you most?

- 회사 홈페이지에서 본 인재상에서 힌트를 얻어 답했다.


10. What are your strong technical&personal skills related to the job?


11. Involved in any recruitment process?

12. Technically weak parts

- 사실 이 부분은 말 안하는게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경력이 없는 것이 제일 큰 단점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 포지션에 신입도 고려하고 있으니 괜찮다고 반박당했다.)


13. Any questions?

- 나는 주로 두번째 인터뷰 언제 하냐고 물어본다. 




인터넷의 수많은 면접 팁 중 스웨덴 기업 면접 팁은 많지 않아 한 번 써 보았다. 이 글이 한 명에게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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