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비자, 구직비자, 워크 퍼밋
슬슬 졸업이자 입학 시즌이라서 스웨덴으로 유학 오는 학생들을 위해 필요한 비자, residence permit 및 work permit에 관한 정보를 정리해 두려 한다. 내가 처음 residence permit 신청한 3년 전과 지금의 정보가 약간씩 다르니 자세한 정보 (잔고 증명 시 필요한 금액, 구직비자 기간 등)는 migrationsverket.se에서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럼에도 큰 틀은 비슷하니 비자 신청방법 및 주의점에 대해 적어보려 한다. 참고로 학생비자나 구직비자나 모두 residence permit이라고 불리며 일(full time, part time)을 할 수 있다. 공부가 아닌 직장에서 일을 할 때 필요한 비자만 work permit이라고 불리며 work permit 은 residence permit을 포함한다.
Residence permit for higher education in Sweden, 학생비자 (석사)
학생비자는 본인이 입학통지서를 받고 등록금을 낸 후에 직접 신청한다. 나는 인터넷에서 신청했(던 것 같)다.
학생비자의 (내 생각에) 이상한 점은 2년 석사 프로그램이라도 한 번에 신청할 수 있는 비자의 최장 기간은 1년이다. 1년 석사 프로그램이 존재해서 그런 것 같지만 2년 프로그램에 재학했던 나에게는 조금 번거로웠다. 참고로 2019년 10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다음 대학에 입학한 경우 2년짜리 학생비자를 주는 정책을 시행 중이다: Jönköping University, KTH Royal Institute of Technology in Stockholm, Linnaeus University, Lund University, Umeå University.
필요한 서류는 아래와 같다.
1. 여권사본
여권사본은 여권의 개인정보가 있는 쪽을 사진으로 찍거나 스캔해서 올리면 된다.
2. 입학통지서
Residence permit을 받으려면 full time 프로그램의 입학통지서를 받아야 한다.
3. 은행 잔고증명서
처음 학생 비자를 신청하는 경우 원화 본인 은행 계좌에서 미국 달러로 필요한 금액만큼 증명서를 받았다. 나는 우리은행을 이용했는데 스웨덴 크로나로는 증명이 안되어서 어쩔 수 없이 미국 달러로 받았다. 금액은 2020년, 1인 기준으로 8154 SEK*신청할 학생비자 기간*1.1 정도를 했다. 은행계좌는 무조건 본인 이름으로 되어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거부당할 수 있다. 학생비자를 연장하는 경우, 즉 1학년에서 2학년이 될 때는 스웨덴 은행의 본인 계좌에서 크로나로 증명하면 된다.
4. 등록금 납입 증명서
즉 비자 신청 전에 등록금부터 내야 한다. 이는 학생비자를 연장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등록금을 먼저 낸 후 은행 잔고를 증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잔고증명을 다시 하라는 메일을 받게 될 것이다. (경험담)
5. 건강보험
건강보험의 경우 1년 이상 full time 석사 프로그램에 입학한 경우, 입학통지서 자체가 comprehensive health insurance policy의 증거가 되므로 따로 준비하지 않아도 된다.
아래 사이트에 자세한 정보가 영어로 적혀있다. (석사 입학 시)
박사 입학의 경우는 이 링크를 참고하면 된다.
Residence permit for looking for work after studies, 구직비자 (학생비자에서 구직 비자로 전환)
구직 비자 역시 본인이 직접 신청해야 한다.
요구조건 및 필요한 서류는 아래와 같다.
1. 학생비자 만료 전에 신청할 것
만약 학생비자 만료 일이 8월 15일이라면 8월 14일에 서류 제출해도 상관없다. 그냥 만료 전에만 제출하면 된다.
2. 스웨덴에 잔류할 것
구직 비자 신청 후 스웨덴을 떠나 있으면 구직비자가 발급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적혀있는데, 내가 아는 한 케이스는 구직 비자 신청 후 본국으로 돌아갔으나 구직비자가 발급되었다. 케바케인 듯 하니 구직 비자가 절실하다면 스웨덴에 잔류하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3. 여권 사본
본인 인증과 동시에 신청하는 구직비자의 기간 (1년) 전에 여권이 만료되지 않아야 함을 증명해야 한다.
4. 최소 2학기 이상 석사 프로그램을 완료할 것
학위는 필요 없고, 즉 졸업을 할 필요는 없으나 모든 학점 (120 ECTS)를 fail 없이 이수했다는 증명서인 성적표를 제출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논문이 구직비자 만료 전까지 Ladok 상 이수했다고 등록이 되어야 한다. 이 부분은 교수님께 말씀드려야 한다.
5. 신청 전 비자가 학생비자 일 것
워크 퍼밋 소지자는 공짜로 대학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이를 이용해 공짜로 수업을 들은 후 구직비자를 신청해 일을 찾으려는 외국인들을 차단하기 위해 만들어진 요구 조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6. 건강보험
2년 프로그램이면 따로 제출할 필요가 없다. 굳이 내고 싶다면 입학통지서를 내면 될 것 같다.
7. 은행 잔고증명서
만약 학생비자를 소지하고 있을 때 회사와 계약서 쓰면 구직비자는 신청할 필요가 없다.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구직 비자 (현재 1년)가 있어야 합법적으로 스웨덴에서 구직활동할 수 있다.
아래 사이트에 자세한 정보가 영어로 적혀있다.
Work Permit, 워크퍼밋 (구직비자/학생비자에서 워크퍼밋으로 전환)
워크퍼밋은 회사에서 서류를 준비해주며 구직비자/학생비자 만료 전 본인이 신청한다. Power of attorney라는 것을 쓰는데 회사에서 템플렛을 주니 쓰기만 하면 된다. 모르는 것은 워크 퍼밋 담당자에게 무조건 확실하게 물어봐야 한다.
구직비자를 기다리는 중에도 일을 할 수 있으니 회사에 이 점을 어필해야한다. Hiring manager는 물론 HR도 모를 수 있다. 나는 계약서를 쓸 당시 구직비자를 기다리는 중 이어서 (즉 직전에 들고 있던 비자는 학생비자) 회사에서 이민국에 전화해 구직비자 신청을 워크 퍼밋 신청서로 전환했다.
Fast track이 있는 회사라면 워크 퍼밋을 받는 데 1-2주 정도 걸린다. 회사와 면접 시 이민국 Fast track 이냐고 물어보면 답해줄 것이다. 워크 퍼밋은 최장 2년이다. 이 처음 2년 워크 퍼밋은 제약이 많다. 이직 시 새로운 워크 퍼밋을 신청해야한다. 게다가 같은 포지션으로만 변경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면 엔지니어로 이직이 가능하지만 건설업 종사자로는 안된다. 2년 동안 일할 수 있는 비자이지만 중간에 퇴사한 후 다른 직업을 찾지 못했다면 워크 퍼밋이 1년 후 만료된다고 명시되어 있어도 퇴사 후 3개월까지 유효하다. 그러나 그다음 2년짜리 워크 퍼밋은 위와 같은 제약 없다.
아래 사이트에 자세한 정보가 영어로 적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