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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국화 Oct 25. 2024

(소설)로맨스

제 6화_ Part 1-안부인사 How are you?

지난 이야기
여자는 드디어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가제는 "로맨스"이다.

A previous story

On March 16th,  she began to write a new novel, working title is "Romance."




Romance

 

Part 1


-안부인사 How are you?

 

 

All they ever exchange are simple greetings.


 

Jan. 2019

카톡!

남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자: hi~보고 싶어.

남자: 나도 보고 싶어요.

여자: 나 2월에 스페인 여행 갔다 와서 만나요~

남자: 2월엔 꼭 봐요^^ 저도 3월에 주재원으로 나가서 한동안 못 볼 것 같아요.

여자: 어디로 가요?

남자: 체코로 갑니다. ~ 나중에 놀러 오시면 잘 모실 게요.

여자: 4년 동안?

남자: 네, 여행 잘 다녀오세요.

여자: 2월에 만나서 얘기해요.



이렇게 남자와 여자는 또 2년 만에 카톡으로 안부를 묻는다.

매년 안부는 묻는다.                          카톡

매년 생일 축하한다고 하고,                           카톡

명절 잘 지내는지 안부를 묻는다.                               카톡



가끔 남자가 여자의 SNS에 올리는 사진에 “좋아요”를 누른다. �

여자는 사진을 올릴 때마다 여전히 남자가 볼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올린다. 항상 1등으로 “좋아요”를 눌러주는 것에 설레고, 반응이 없으면 기운이 빠진다. 남자가 한 번쯤 보자고 할 것 같은데 그러지 않는 것에 여자는 서운하다.

남자는 여자가 올리는 사진을 볼 때마다 놀랍다. 너무 멋있게 사는 여자의 세상과 비교해 보면, 자신은 일에 찌들어 있는 것 같다.

남자에게 여자는 그렇게 멋있고 아름다운 그리움이다.

여자에게 남자는 표현하지 못하는 아쉬움이다.
 그리움과 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데, 여자와 남자는 항상 안부만 묻는다.

8년 동안...


For eight years...



2년 전, 가을 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이다. (2017년)

여자는 대학원 다니고, 남자가 이직했을 즈음이다. 그때 누가 먼저 연락을 했는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여자가 사는 동네에서 만났었다. 그해 그 가을, 그 날은 그들이 처음 만난 2012년 이후 5년 만에 조금 마음을 표현했던 날이기도 하다.




2012년 봄으로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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