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블로그 글쓰기에 절여진 뇌 ㅎㅎ
9월에 복학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1월도 열흘이나 지났다.
오늘은 비평수업ㅡ
중가고사로 제출한 비평문 피드백 시간이었다.
.
교수님께선 내 글의 단락 나누기가
블로그 글쓰기 형식인데 의도한 거냐고 물으셨다.
전혀 아니고,.그저 저의 글 습관이라고 말씀드렸다.
수십년을 블로그 페북 등 sns 글쓰기에
절여진 나의 뇌..
비평이라는 글의 성격에 맞는 형식에 관한 고민은
전혀 하지 않고,
그저 내용을 채우기 급급했던 글쓰기였다고
교수님께 솔직히 실토했다.
일단 글의 형식 문제를 해결해서 다시 올리라고
그걸로 피드백을 주시겠다고 했다.
다른 친구들의 비평이 세심한 피드백을 받는 것을 지켜보며
뒤통수가 뜨거울 정도로 부끄러웠다..ㅠ
그런 내 마음을 아셨을까...
교수님께서는 form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부연 설명을 해주시면서
내가 전략적으로
블로그글 형식의 비평문을 기획했다면
신선한 시도로 받아들여질 수 있겠지만
형식적 고려가 되지 않은 것이라면
문제가 있다고 하셨다.
*비평, 논문등에서는
각주와 출처 등 세부 형식까지도
중요한 고려 사항이다
브런치 작가분들은
단락과 사진등으로 글 내용에 맞는 형식을
갖추신 분들이 많은데..
내가 브런치 작가라는게 죄송하기도 하면서..
작업에 있어 가장 크게 고민하는 그 형식을
글쓰기에서는 왜 고민하지 않았는지...ㅠㅠ
세상 참 쉽게 산다는 말을 많이 하지만.
나야말로 글 참 쉽게 쓰고 살았던 거였다 싶었다..ㅠ
반성 반성 -.-;
아...끝난 줄 알았던 과제 제출을
다시 해야한다는 짜증 ㅋㅋ
2. 눈에 띄게 긴 말들 feat 구구절절
예전에도 잠깐 언급한 이야기인데..ㅠ
동급생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내가 쓸데 없이 말이 많다는 걸 느낀다.
또래사이에선 표준 수다력이지만 ㅎ
mz, 특히 z 세대들은 전화를 거의 안쓸 정도로
압축적이고 간략한 문자로 소통하는 세대기 때문에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니라면
대화도 꼭 필요한 말만 한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더 라테의 화법이 두드러지기도 ^^;
스스로도 내 대화내용이 두서없다고도 느끼는데
부모님 세대의 대화패턴과 상당히 닮아있었다( 욕하면서 닮는다더니만..;;)
구구절절, 본인만의 감정을 알아주기 바라는 하소연들....자식자랑. 자기자랑. 우스개소리들.카더라...
그야말로 습관적으로 침묵과 공백을 채우는 말들.
그 이유가 늙음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그런 말들 말고는 더 이상 어떤 미래를 꿈꿀 수 없기 때문은 아닐까...
싶으면 슬프기도 하다..
아뭏튼..
mz 세대에게 그런 것들은
피로감을 자아내는 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혹여 mz 세대를 자주 접하시거나,
아들 딸 며느리 사위로 두신 분들은
참고하시면 어떨까한다.^^;
또 하나 밀레니엄 m과 제너레이션 z, z 세대는
서로 같이 묶여 불리우는 것이
말도 안되는 무지의 소치라고 생각한다.
그 말을 듣고 보니
자란 배경이 전혀 다른
20대랑 30대가 같이 묶이는 것은
내가 봐도 이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