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계절학기 종강

feat 크래프트 메이킹 - 세라믹 수업

by 장익

라테는 다가올 졸업학년을 좀 더 많이 졸전 준비에 쓰고 싶어서

학점 보충용으로 ㅎㅎ 겨울 계절학기를 들었다.

순수미술과의 크래프트 메이킹- 세라믹. 과목.

라테가 다니는 융합예술과에는 메이킹 수업이 없어서 손으로 하는 걸 해보고 싶기도 해서

이래저래 기대 가득으로 12월 31일 첫 수업 시작!~


비대면 줌 수업이라

아침 9시까지 의왕시의 학교까지 가는 수고를 하지 않아서 따봉!

하지만 메이킹 수업을 줌으로 하려니 쉽지가 않았다.ㅠㅠ


또 하나 힘들었던 것은

이번 수업은 기존의 물레틀로 하는 프리스타일이 아니라

석고로 원형틀을 만들어 다량으로 찍어내는 양산형 기법이라는 점~ -.-;


진흙을 주무르고 빚는 데만도 팔목 관절에 힘이 엄청 들어가서

오십견의 라테는 일주일 동안 곡소리를 내며 ㅋㅋ

네 개의 시리즈 찻잔을 만들고 뻗어버렸다.

tempImage6FdchN.heic

다른 친구들은 떡 주무르듯 주무르는데 , 라테는 손가락 마디마디가 쑤시는 고통이..ㅋㅋㅋ

tempImagemrqHib.heic

그런데 석고작업은 그보다 몇 배는 어려웠다.

조금만 한눈을 팔면 석고가 금세 굳어버려서 처음부터 다시 성형을 해야 하는-.-;;

진짜 다 부숴버리고 싶던 순간들 ㅋㅋㅋ

tempImageOGX209.heic
tempImage2XBxnG.heic

틀 성형 작업 1차 실패 모습. 물조절을 잘못해서 붓는 도중에 굳어버린 석고.

다 깨버고 처음부터 다시 해야 했던 비극이 -.-;



온 집안은 석고 가루와 흙덩어리로 난장판.

수업이 끝나면 정리하는데만 한 시간이 걸렸다 ㅠㅠ

그렇게 만든 도자기들은 학교에 나가 창작공방의 가마에 굽는다.

tempImagewWIlpE.heic

오늘 그 4주의 여정이 끝났다.

tempImagegmp6qX.heic 망치로 깨트려서 속에 원형을 꺼내야 하는데 죽어라 깨지지 않아 급기야 욕을 하며 내리친 ㅋㅋㅋㅋ

마지막 평가를 하시며 교수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 라테 학생은 4주간 지각도 결석도 하지 않고 충실히 과제를 제출하였습니다.

정말 수고하셨어요!

개학 후에도 공방에 나오세요! 소질이 있어요!"


뭔가. 오구오구 우리 할모니! 잘하셨어요!

너낌의 바이브셔서 쪼금 거시기하긴 했지만 ㅋㅋ 아무튼 감사했다^^

무엇보다 3학점 keep의 기쁨에 저녁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른 라테의 계절학기

끝!!!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팀플 첫 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