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대 실기 시간 구경하세용 ㅎㅎ
이 수업은 1학년 2학기 융합스튜디오2. 입니다.
추상 미술을 주제로 진행하셨습니다.
교순님은 국내 1티어 ㅋ 미술대학에 (s대 )
파리대학 석사.
동시대 한국미술씬에서 저명한 비평가이신데
그러한 분의 눈높이에...;;
왠 미술을 배운 적도 없는 52세 만학도의 그림이
얼마나 안습이실까.. 싶어
저는 서터레스를 너무 받았습니다..
전필이라 뺄 수도 없궁 ㅎㅎㅎ
첫번째 과제는
브리콜라쥬 추상 작업이었습니다.
집에 잡지 굴러다니는거 있음 한 권씩 가져오도록
알록달록한 걸로.
종이, 화구 등은 학교에서 줍니다^^;
mz 동기들의 스타일은
어찌나 파격적이고 감각적인지...멋짐 폭발..
하지만 전
우리가 어릴때
콜라쥬라는 것은 그저 나뭇잎. 모래. 등등을
갖다 붙이는 정도 해 본 게 다인데;;
막막했습니다.
주제는 무엇으로 할까..
문득 귀가 떠올랐습니다..
듣기만 하는 귀.. 무엇이든 듣고 있는 귀...
이미지 마저도 듣고 있는 귀...
이 나이까지 살아오며
나의 귀는 무엇을 들었을까...
무엇이 듣기 싫고 무엇을 듣고 싶어했을까
내멋대로 마구 들이부은 소리들;
자본주의의 추동에 쩔어버린 귀..
귀에게 미안한;
뭐 이런 생각으로 잡지를 찢었습니다.
교순님께서는 자리마다 다니시며
과정을 지켜보십니다.
제 옆에도 오셔서 한참 보십니다.
(어리버리 만학도라 신경을 써주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은
교순님! 제발 다른 곳으로 가시라구욧!!!
라는 무언의 비명중이었습니다 .
정말 뛰어내릴까 말까..하면서
하는 수 없이 꼴라쥬를 계속합니다.
어느 덧 중간검사 시간...
이런 식으로 검사는 진행됩니다.
앞에다 쭈욱 펼쳐놓고
교순님께서 하나하나 피드백을 주시는~
그리고 우수작들을 뽑아주십니다
어떤 부분이 잘한 건지 세심히 알려주셔서
저에겐 무척 도움이 되었지만
한편으론 민망하더라구요...ㅎㅎ
마치 초등학교때 나보다 누가 누가 잘하나
신경쓰던 그 때로 돌아간 듯한 마음 ㅜ ㅎㅎ
동기들도 다들 바짝 긴장하고 있고..
제 차례가 다가옵니다. 또 눈을 질끈 감습니다.
이젠 포기 상태 ㅋㅋ
루이비통 없을땐 어떻게 마무리 될까 답답했는데
신의 한수네! 잘했어.
생각보다 좋은 평가를 받아
그나마 망신을 면했습니다.ㅋㅋㅋ
이렇게 총 4시간동안 작업한 첫 콜라쥬 그림입니다 ^^;;
저는 페인팅같은 평면작업은 하지 않고(할수도 없음;)
영상작업이 메인이지만
언젠가...시간이 나면.. 기초부터 공부를 해보고 싶긴 합니다.^^'
시간이 안난다는 게 함정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