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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익 Dec 21. 2023

브런치 단상

미대 실기 시간 구경하세용 ㅎㅎ

이 수업은 1학년 2학기 융합스튜디오2. 입니다.

추상 미술을 주제로 진행하셨습니다.


교순님은 국내 1티어 ㅋ 미술대학에 (s대 )

파리대학 석사.

동시대 한국미술씬에서 저명한 비평가이신데

그러한 분의 눈높이에...;;


왠 미술을 배운 적도 없는 52세 만학도의 그림이

얼마나 안습이실까.. 싶어

저는  서터레스를 너무 받았습니다..

 전필이라 뺄 수도 없궁 ㅎㅎㅎ


첫번째 과제는

브리콜라쥬 추상 작업이었습니다.


집에 잡지 굴러다니는거 있음 한 권씩 가져오도록

알록달록한 걸로.


종이, 화구 등은 학교에서 줍니다^^;

mz 동기들의 스타일은

어찌나 파격적이고 감각적인지...멋짐 폭발..


하지만 전

우리가 어릴때

콜라쥬라는 것은 그저 나뭇잎. 모래. 등등을

갖다 붙이는 정도 해 본 게 다인데;;

막막했습니다.


주제는 무엇으로 할까..

문득 귀가 떠올랐습니다..

 듣기만 하는 귀.. 무엇이든 듣고 있는 귀...

이미지 마저도  듣고 있는 귀...

이 나이까지 살아오며

나의 귀는 무엇을 들었을까...

무엇이 듣기 싫고 무엇을 듣고 싶어했을까

내멋대로 마구 들이부은 소리들;

자본주의의 추동에 쩔어버린 귀..

귀에게 미안한;

뭐 이런 생각으로 잡지를 찢었습니다.


교순님께서는 자리마다 다니시며

과정을 지켜보십니다.

제 옆에도 오셔서 한참 보십니다.

 (어리버리 만학도라 신경을 써주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마음은


교순님! 제발 다른 곳으로 가시라구욧!!!


라는 무언의 비명중이었습니다 .

정말 뛰어내릴까 말까..하면서

하는 수 없이 꼴라쥬를 계속합니다.


어느 덧 중간검사 시간...

이런 식으로 검사는 진행됩니다.

앞에다 쭈욱 펼쳐놓고

교순님께서 하나하나 피드백을 주시는~


그리고 우수작들을 뽑아주십니다

어떤 부분이 잘한 건지 세심히 알려주셔서

저에겐 무척 도움이 되었지만

한편으론 민망하더라구요...ㅎㅎ


마치 초등학교때 나보다 누가 누가 잘하나

신경쓰던 그 때로 돌아간 듯한 마음 ㅜ ㅎㅎ

동기들도 다들 바짝 긴장하고 있고..

제 차례가 다가옵니다. 또 눈을 질끈 감습니다.

이젠 포기 상태 ㅋㅋ


루이비통 없을땐 어떻게 마무리 될까 답답했는데

신의 한수네! 잘했어.

생각보다 좋은 평가를 받아

그나마 망신을 면했습니다.ㅋㅋㅋ


이렇게 총 4시간동안 작업한 첫 콜라쥬 그림입니다 ^^;;


저는 페인팅같은 평면작업은 하지 않고(할수도 없음;)

영상작업이 메인이지만

언젠가...시간이 나면.. 기초부터 공부를 해보고 싶긴 합니다.^^'

시간이 안난다는 게 함정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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