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어의 기도 by 정목 스님
두 달 남짓, 브런치를 하며
작가님들의 귀한 경험과 성찰에서
걸러내신 언어를 만나는 시간들은
뒤늦은 대학공부보다
더 큰 공부였습니다
반면에 아...
나는 이렇게 깊이 있는 말을 들려드릴 수가 없는데
싶어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ㅠㅠ
그럼에도 제 글을 봐주시는 작가님들께
연말인사로 ^^;
제가 좋아하는 정목스님의 기도문을 올려봅니다.
30년 차이의 동기들과 공부하면서
저 혼자 속앓이를 많이 했습니다..ㅠ
그때마다 애어의 기도문을 외우며
나이만큼이나 많이도 꼬인 ㅋ
제 마음을 풀어내려고 했습니다
그래도 안풀리는 것도 있었지만 ㅜ ^^;;
새해의 시작,
사랑의 마음으로, 사랑의 말로
작가님들 댁내에 좋은 일들만 마구 들어오기를
간절히 기원드려봅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애어의 기도 by 정목 스님.
입을 열때마다
자비로운 말 따뜻한 말 힘이 되는 말 사랑의 말로
세상과 나를 평화롭게 바꿔 나가겠습니다
상대가 내 마음을 알아 주지 않는다며
혼자 하는 생각으로 상상하며
비난하는 말을 멈추겠습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고
상대를 탓하거나 원망하는 말로
내 잘못을 수정할 기회를 잃어버리지 않겠습니다
타인에 대한 판단과 분별심이 올라올 때마다
날카로운 말로 시비를 가리면서
타인을 힘들게 하지 않으며
그럴 수도 있겠구나 …자비롭게 수용하겠습니다
타인을 위에 조언의 말을 할 때는
내가 남보다 우월 하다는 생각은 버리고
그것이 진정으로 상대를 위한 것인지를
곱씹어 생각하고
때에 맞는
부드럽고 알맞은 말로 부탁하겠습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달콤한 말로 아부하거나 빈 말로 현혹하지는 않는지
때때로 살펴 진실한 말을 하겠습니다
확실하게 보았거나 알지 못하는 것은
입밖으로 내뱉지 않으며
한순간에 즐거움을 위해 남을 험담하거나
다른 사람의 불행이나 소문을 들추는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자꾸 비난하고 싶거나 못마땅한 점이
눈에 띄는 사람이 눈앞에 있을 때는
그를 향해 비난에 말을 하기 전에
내가 못마땅하게 여긴 그 점이 내게는 없었는지
돌아 보겠습니다
누군가 내 잘못을 지적 하면 화를 내거나
변명 하지 않고
잘 보셨습니다 잘못을 알려 줘 고맙습니다
라고 말하며 성장의 기회로 받아 드리겠습니다
아무리 화가 머리끝까지 나더라도
누군가의 가슴에 비수를 꽃는 말을 하지 않으며
오늘이 그와 내가 만나는 마지막 날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생각해 차라리 침묵하겠습니다
잘 안다고 생각하는 가족이나
친구 지인을 대할 때
함부로 짐작하고 추측하여 말하기보다
그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다는 마음으로
매순간 새롭게 상대를 바라보겠습니다
사랑하기에도 부족한 짧은 인생
하루 종일 일터에서 지쳐 돌아오는 소중한 사람에게
어서와 힘들었지?
하며 미소로써 격려 하겠습니다
비록 내가 부족 했다할지라도
쉽게 실망하거나 낙담하며 자책하기보다는
잘 할 수 있어! 다시 한번 해보자.
라는 격려의 말로 내게 용기를 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