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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단상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by 장익

오늘은...

그렇게 묻고 싶은 그리운 친구들이 생각나는 날이었습니다.


나이를 먹을 수록

안부를 묻는 톡 한 줄도

혹시나 부담이 될까 주저하게 될 때가 많아지네요.

그냥 늙어서그래! 인듯 ㅎㅎㅎ


오랜만에 같은 과 동기를 수원 장안문 앞에서 만나서

행궁거리랑 둘레길을 싣컷 돌아다녔어요.


동기들은 예쁜 것, 귀여운 것 좋아하는데

장안문 행궁거리엔 그런 가게게 많거든요

귀엽다고 좋아하는 동기를 보니 미소가 절로.


예쁜 곱창머리끈 두개를 사더니

하나를 제꺼라고 주네요.

힘들게 물류센터 알바한 돈으로

저한테 조각케잌도 사주고요 ㅠ

그 돈을 왜 쓰냐고 난리를 쳐도

어떻게 매일 얻어먹냐고 또 난리를 치는 동기..

그 마음이 너무 예쁘죵 ㅠㅠ


동기 생일이라

저는 맛집 피자를 쐈어요

요기 따로 소개할께요 ㅋㅋ)


장안문이 보이는 카페에서

갈수록 미궁으로 빠지는 ;; 작품 고민

피드백 시간에 조리돌림? ㅋㅋ 당한 이야기

독설가 교순님께 당한? 이야기 ㅎㅎ

서로 폭풍 하소연 교순님 성대모사 ㅋㅋㅋ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밤까지 수다를 떨었어요.ㅎㅎ


퇴근하는 남편이 데리러 와서

동기를 기숙사까지 태워다주고

빠이빠이 차창문을 닫는데

왠지 눈물이 핑 돌았음요 ㅎ


졸업하면 또 이렇게 만나서 수다 떨 날이 있을까..

아마도 거의 없을 거 같아서요

그들 삶의 시간은

저의 삶과 너무나 다른 속도로 흐를테고

그래야 마땅하니까요^^


학교에 와서 젤 좋은 건

같이 공부하고 같이 고민하는

친구같고 딸같은 동기들을 만난 거란걸

또 한번 느꼈던 하루였습니다...


다들 열심히 작업하는 소식 들으면서

정신이 드는 라떼 ㅎㅎ

그동안 마냥 늘어져있던; 다큐 작업도

박차를 가해야할 시점인데 음…


이년전만 해도

편집하다보면 어느 새 아침였는데 ㅎ

늙음은 1년이 무섭네요ㅠ

노안땜에 눈도 아프고.. 졸리고 ㅎ

아우 뭐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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