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거대 지하 도시 탐색하기

출장으로 코엑스를 갈 일이 생겼다. 주중 낮에 지하철을 타는데도 왜이리 사람들이 많은 지 모르겠다. 다들 회사로 출근한 것이 아니라 나처럼 출장 가는 사람들 투성이 인걸까, 아니면 수많은 자유인들이 놀러 다니는 것일까. 답을 내리지 못한 채, 실로 오래간만에 코엑스에 도달하였아. 책에서 보던 거대 지하도시가 있다면 이런 느낌일지도 모르겠다. 고대 유적 사람들도 그들 시대의 코엑스에서 여흥을 즐겼을 것을 생각하니, 지금 내가 있는 이곳도 수천년 지난 후 외계인 혹은 후손들이 보면 ‘2022년의 지구인들은 이 회랑에서 먹고 마시고 놀았군’ 이라고 추측하지 않을까.


이번엔 출장 관계로 매장 구경은 많이 못했다. 칼하트 wwip랑 아크테릭스를 가보고 싶었는데, 아크테릭스만 보았다. 그냥 다른 바람막이를 하나 추가하고 싶어졌다. 어차피 직장생활에서 바지랑 셔츠는 고정이다. 좋은 바지 셔츠라고 해봤자 질좋은 작업복이고 원단 및 핏에서만 만족감을 느끼게 되니 나를 좀 더 외부적으로 표현할 방법의 대부분은 아우터가 된다. 계절에 따라 얇은 바람막이부터 가디건, 트렌치 코트,후드짚업 패딩 까지 살다보니 아우터는 종류별로 많이 모은 것 같다. 요새 간절기에는 나이키 바람막이 프라다 도톰바람막이 그리고 에센셜 후드티 삼대장만 주구장창 입었고 매우 만족도가 높았다. 그래도 옷 매장이 많은 코엑스에 오니 온 김에 그 유명한 아크테릭스 바람막이들을 죽 보았는데 아…내돈주고 사기보단 선물받고 싶다 라는 생각과 함께 매장을 나왔다. 결국은 노스페이스 기본 바람막이나 검정으로 추가할까 고민했다.



커피숍이 많은 것도 코엑스의 장점이다. 집근처에선 없어진 테라로사 매장이 이곳에 있어 찾아갔다. 맛이야 향이야 전문가도 아니고 잘 모르지만 집 근처 매장이 사라진 마당에 반가워서 커피 한 잔을 시켰다. 출장은 계속된다. 다음엔 가보지 못한 다른 매장들을 탐색할 짬이 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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