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에 출장을 올 때는 가장 단출한 구성으로 해야 한다. 양복에 트렌치 코트 그리고 노트북은 13인치 가벼운 삼성 노트북으로 골랐다. 13인치 16:9 비율은 뭔가 작업을 하기에는 한없이 부족하다. 그저 잠깐잠깐 무엇을 하는 그 기동성이 핵심인 것이다. 특히 문서작업을 할 때는 위아래가 좁기 때문에 잦은 스크롤을 해야 하니 글 작성을 할 때 한 흐름이 안 보인다는 단점이 있다.
나는 이래저래 가상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작업을 일원화 하는 편이다. 클라우드도 안쓰는 것은 아니지만 가상 프로그램의 장점을 이해하고 나니 작업 방식이 보다 편해졌다. 13인치 노트북은 그저 내 사무실의 본체를 투영시키는 도구로 쓴다. 예전에는 노트북의 성능이 어쩌고 그런 것을 많이 알아봤다면 요새는 노트북의 '무게'또한 스펙임을 깨닫는다. 이온1은 키보드가 단점으로 지적받곤 하지만 이것으로는 어차피 장문의 문서작업은 하지 않고 짧은 피씨카톡 혹은 이메일 급한 답장 등만 하게 된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는 것은 이온1의 가벼운 무게이다. 가방에 하나 쑤셔 넣어도 큰 체감이 없다. 가상 프로그램으로는 Jump desktop을 쓰는데 벌써 3-4년째 쓰는 것 같다. 집안 일로 갑자기 사무실을 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쪽의 자료를 열람해야 할 일이 있을 때 나를 위기에서 구해 준 적도 몇 차례 있으니 꽤 작업 mate로 좋은 일을 해왔다.
세상에 나를 만족하는 절대적인 것은 없다. 노트북을 살면서 5-6개는 쓴 것 같은데 그냥 그 때에 그 필요에 맞춰서 사는 것이다. 다만 예전보다는 가상화과 좋아져서 성능에 목메어야 할 필요는 적어졌다고 생각하는 편이고. 출장도 끝나간다. 10월이 갑자기 날씨가 확 추워진 기분이다. 바람막이를 검은색으로 하나 추가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