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눈꽃

사진 한 장을 보고 떠오른 생각

2월 말에 폭설이 내렸다. 나무 위에 곱게 앉은 눈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마치 밤 벚꽃을 찍는 느낌이었다. 한동안 밤 벚꽃을 열심히 찍으러 다닌 적이 있다. 썩 마음에 드는 사진이 남지는 않았다. 그래도 그 야경을 눈으로 보면서 걷기 자체가 좋았다.


벚꽃은 일 년에 딱 1주일만 볼 수 있다. 그리고 벚꽃을 이쁘게 찍기 위해서는 오히려 어두운 배경이 받쳐줘야 한다. 맑은 날에 하얀 벚꽃은 되려 사진을 평범하게 만들 뿐이다. 밤 설경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어두움이 있고 가로등 빛에 반사되는 설경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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