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람이 주는 만족

사진으로 사유하기

인간은 첨단을 꿈꾸면서 복고 내지는 불편함에 대한 향수가 있다. 그렇지않고서 잘나온 사진에 일부러 노이즈를 첨가하고 빛바랜 사진처럼 색을 왜곡하는 필터들이 유행하는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사진을 보자. 광학기기 '카메라' 관점에서 보면 썩 잘나온 사진이 아니다. 역광을 시도하면서 사진에 빛으로 만든 금이 생긴것이다. 이처럼 보통 카메라의 렌즈들은 빛을 받으면 그 반사를 이겨내지 못하고 저만의 이상잔상을 만든다. 그게 플레어건 글로우건 이 글에서는 중요하지 않다.

이런 극한의 역광에서 잔반사가 없는 사진을 원한다면 비싼 렌즈를 쓰면된다. 갖은 광석과 유리를 섞어서 만든 렌즈를 겹겹이 잘 쌓는다. 그러면 해결은 된다. 그러나 그게 사진으로서도 해결인가?라는 의문은 남는다.

다시 저 사진으로 돌아가면 자칫하면 밋밋한 역광에 저 빛줄기가 오히려 힘을 실어준다(라고 본인은 믿고있다) 전문 카메라보다 부족한 핸드폰 카메라가 '사진'으로는 되려 훌륭할 수 있다. 지금봐도 특징이없는 역광이었다면 바로 삭제했을 것이다. 인간은 불편하고 모자람을 매력으로 느끼는 희한한 종족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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