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탄산수를 마시는 밤
보리홉 내음 나는 맥주 말고
비릿하고 알딸딸한 소주 대신
기포 잔뜩 레몬향 나는 탄산수를 넘긴다
저녁에 먹은 소고기, 풋고추, 쌀알이
가득 담긴 大胃를 파고 들며
이리저리 흔드는 탓에
위아래로 꿀럭이다 나오는 크나큰 용솟음
취하고 싶지만 취할 수 없고
달콤함이란 하나도 없는
맹맹한 탄산수를 한 병 두 병
홀짝이는 밤
시월 중순의 어느 늦밤
꾸준히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