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내 삶의 부표가 어디로 흐르는지
무작정 거울을 본다
각진 턱, 외꺼풀 눈, 낮은 콧대, 앙다문 입술
굳은 심지는 그을음에 탄 촛불의 중심
한숨에 흔들리는 춤사위
진갈색 블랙홀이 커졌다 작아진다
스탠드는 밝고 바람은 차다
베란다에 널린 수건이 바짝 물기를 덜어낸다
오밤중 떠다니던 부표 여럿이
쑥 가라앉는다. 꿀꺽 침을 삼키듯이
꾸준히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