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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right Aug 27. 2015

귀가

전신줄에 해 갈라지는 네시반

조끼 지퍼를 목까지 올린다  


앞서 지나간 고등학생 한 무리

치마가 유독 짧다  


추운데 겨울 날씬데 

위는 따뜻히 아래는 시원하게 

한여름 에어컨 틀고 이불 덥는 

오묘함의 역설 


단지 앞 편의점 바쁜 무리들

간잠뽕 국물 터는 소리

나란히 팬캠보는 소리 

삼선 슬리퍼 질질끌며 담임까는 소리  


곧 그땐 그랬지 부르며 

어른이라고 잔 부딪히겠지

삼년 뒤 너희들도 십년 전 우리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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