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전신줄에 해 갈라지는 네시반
조끼 지퍼를 목까지 올린다
앞서 지나간 고등학생 한 무리
치마가 유독 짧다
추운데 겨울 날씬데
위는 따뜻히 아래는 시원하게
한여름 에어컨 틀고 이불 덥는
오묘함의 역설
단지 앞 편의점 바쁜 무리들
간잠뽕 국물 터는 소리
나란히 팬캠보는 소리
삼선 슬리퍼 질질끌며 담임까는 소리
곧 그땐 그랬지 부르며
어른이라고 잔 부딪히겠지
삼년 뒤 너희들도 십년 전 우리들도
꾸준히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