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이 있다는 건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말이다.
굳이 채우려 애쓰지 않아도
여백은 스스로
의도를 가지지 않고
질서를 이룬다.
여백이 있는 사람이 좋고
여백이 있는 수묵화가 더 향기롭다.
아침에 뉴스를 읽다 보니 미국발 반도체 관세 이슈가 눈에 띈다. 날강도 같은 놈들... 힘없는 약소국의 애환이다. 공연히 월요일 시세가 걱정된다. 시세에도 여백은 있다.
내일은 아내 기일이다.
딸내미와 함께 추모공원을 찾았다. 돌아오는 길 주저리주저리 사족을 늘이며 딸내미 심기를 건드렸나 보다.
딸내미 왈 " 그만 좀 하슈, 듣고 싶지 않은데 피곤합니다."
얼굴이 화끈 무안하다.
아! 여백이 있는 사람으로 살고자 다짐했는데...
한나절이 가지 않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