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차라리
저 청정한 허공에 펄럭이는
그물로 살고 싶다.
당기면 조여들고,
놓으면 흘러가며,
한 올 한 올 가늘고
힘없고 허술해 보여도
그 결핍들이 맞물려
끝내 무너지지 않는
그물로 살고 싶다.
때로는 걸려
멈추는 매듭도 있지만,
빠져나갈 구멍 또한 있어
그래서 숨 쉴 틈이 있고
머무를 자리가 남아 있는,
그물로 살고 싶다.
수시로 바람은 불고
나의 우주는 열리고 닫힌다.
시세를 보고 있노라면 순간순간 일어났다가 스쳐 지나가는 바람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붙잡으려는 탐욕과 저항하려는 두려움조차도 본래는 실체 없는 바람일 뿐, 수시로 바람은 불고 나의 우주는 열리고 닫힌다.
시세는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