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천 가는 날

by 길을 걷다가

숫자가 뭔 대수랴만, 그만큼 장이 강하다는 이야기다. 그래도 사람들의 심리가 특정 숫자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예상대로 개미들의 욕망이 이글이글 불타오른다. 놈들이 호락호락 이들과 동행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 장 초반은 지켜보기로 한다. 10시 전후, 매집을 시작한다. 보고 있다 또 당할라... 툴툴 털고 오전 산책을 나선다. 하늘은 맑고 거리는 날카롭게 차갑다. 걷는 내내 귓전에 맴도는 노래가 있다.


'Say Something'

병중 아내를 돌보며 많이 들었던 노래다. 하필 '오천 가는 날' 아내가 떠오르는 이유가 뭔지 알 수가 없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무슨 말을 듣고 싶은지,

참으로 막막하고 먹먹했던 시절이었다.


"잘 지내고 있지?"


https://youtu.be/Gz1 ignG48 To? si=94 tXSThX9 s4 ZlX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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