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부는 항산(恒産)이 없으면 항심(恒心)이 없고,
군자는 항산이 없어도 항심을 잃지 않는다.”
'맹자'에 나오는 말이다.
'범부는 먹고사는 기반이 무너지면 마음도 같이 흔들리는데, 군자는 외적인 조건이 무너져도 마음의 중심을 잃지 않는다' 정도로 이해하면 무난할 것이다.
어제 일어난 일이다.
첫새벽, 트럼프의 트윗질에
국장 시세가 요동친다.
널뛰는 시세 앞에서
마음은 풍전등화.
멈추고(止)
바라본다(觀)는 것이
참으로 멀고도 험난한 길이다.
호흡을 가다듬지만,
수만 가지 생각이
오르락내리락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니,
뒷목이 뻐근하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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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한 채 값이 손가락 끝에서 춤을 추는데 평정심을 유지한다는 건 사실 인간의 본능을 거스르는 일에 가깝다. 뇌의 공포회로가 이성을 담당하는 전두엽의 전원을 잠시 내려버린 상태에서, 잠시 멈추고 생각을 객관화하고 바라다보라고 한다. '나'와 '내' 생각을 분리시키라고 한다.
범부의 요원한 희망사항일 뿐이다. 결코 내 의지로 조절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님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알아차림이 발생하면 우선 깊은 호흡으로 마음을 진정시키고 물리적으로 자리를 뜨는 것이 원칙일 것이고, 감정의 개입할 틈이 없도록 자동 매도(Stop-loss) 설정하는 것이 더 합리적인 범부의 항산(恒産) 전략이 아닐까 생각해 보는 수요일 아침이다.
인간은 결코 심리로 본능을 이길 수 없다. 시장은 스스로 제 갈길을 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