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참 참

by 길을 걷다가

참, 아는 것도 많고

참, 잘났고

참, 돈도 많고
참, 똑똑한 세상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금방, 귀 기울여 듣기 힘들고

금방, 싫증 나고

금방, 시큰둥 해지고

금방, 지루해진다.


에잇, 뻔뻔한 사기꾼들아.




참 묘한 역설이다. 세상은 어느 때보다 '더 많이'를 외치고 있는데, 정작 우리의 마음은 금방 피로감에 지치고 정작 '참 많은 것'들 사이에 나를 숨 쉬게 하는 '단 하나'를 찾기가 더 어려워진 세상이다. 세상 소음에서 벗어나 진짜 조용하고 담백한 무언가가 그리워지는 토요일 오전이다. 뭘 해야 재미있다고 소문이 날까? ㅋ


겨울이면 침실로 뾰족하게 햇살이 비집고 들어온다. 누워서 햇살을 껴안고 뒹굴거리며 게으름을 만끽하고 있다. 이러다 졸리면 한숨 푹 자야지. 맑은 햇살이 참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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