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쩔 수 없다

by 길을 걷다가

왜 떨리지 않겠나?

그래도

발이 먼저였고,

떨리는 심장은 나침판이 되어 주었다.

바람은 아무 이유도 말해주지 않았고,

어둠은 친절하지 않았다.

두려움이 뒤따르고

걸음은 자주 멈췄다.

그리고 다시 걸었다.

한 걸음, 또 한 걸음

내가 나를 빚어 갔다.

완벽하지 않았고

깨끗하지도 않았으며

때로는 비겁했고

때로는 눈 부셨다.

저녁이 올 때

뒤돌아보면 알게 되리라.

길은 발견된 것이 아니라

살아낸 것이었음을,

그리고

그 길 위에서 나는

비로소 존재였음을.




트레이딩을 한다는 건 마치 캄캄한 어둠 속에서 한 걸음 내딛는 결단을 하는 일과 같다. 묘한 것은 그 두려움을 딛고 몇 발작 걷다 보면 걸어 나오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우리의 실존은 머리에서 맴도는 관념이 아니라 행동에서 나오는 실천적 과제인 것 같다.


생존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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