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길

by 길을 걷다가

저무는 바닷가 그 길에 다시 서봅니다.

당신과 함께 걷던 길이지요.

노을이 곱게 물들었네요.


당신 목소리가 바닷물에 실려 밀려옵니다.

가던 발걸음 멈춰 봅니다.

서쪽하늘이 붉게 타고 있네요.


이 길을 이젠 혼자 걷고 있네요.

당신도 잘 살고 있겠지요.

나도 이렇게 살아갑니다.


저무는 바닷가 노을이 곱게 물들었네요.

어스름 저녁이 파도 되어 밀려옵니다.

당신과 걷던 그 길을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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