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비가 오락가락합니다.
우산을 챙기고 숲으로 길을 나섭니다.
촉촉한 숲길엔 드문 드문 사람들이 오가고 멀리 운무가 낮게 내려앉았네요.
조심조심 숲 속으로 발걸음을 향합니다.
아직 무릎이 성치 않지만 아스팔트 도시 비린내가 싫었지요.
이렇게라도 걸을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이제부턴 매사에 조심조심 살아야겠다는 생각입니다.
한참을 걷는데 모르는 전화가 찍힙니다.
내 자동차에 지하천정 누수가 떨어지고 있다고...
가던 발걸음을 되돌립니다.
갑자기 마음이 급해 지려 합니다.
침착하자. 별일 아니야.
그래도 발걸음이 조금 빨라지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예상대로 별일은 아니고...
돌아오니 방끗 날씨가 개이네요.
날궂이 차박 여행을 떠나 볼까 했는데
마음을 내려놓습니다.
늦 오후라도 비가 오면 출발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