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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곰돌이 Jan 11. 2023

오늘도 나는 내 인생을 살고 있다.

2023년 1월의 어느날.


1.3(화)



아직도 무거운 몸이 풀리지 않았는지 힘겨운 발걸음을 이끌고 수영을 갔다.


몸은 무거웠지만 수영을 하면 할수록 몸이 풀리는지 점차 몸과 기분이 상쾌해져만 갔다.


출근하자마자 커피의 카페인을 몸에 들이부으며 각성 효과를 불러왔고 아침 루틴인 웹툰을 정독하며 일할 준비를 했다.


다음 주가 바로 납품일이라 일을 열심히 해야 하지만 몸과 마음은 따로 놀아 괴리감이 발생했고 그 괴리감의 싸움 속에 결국 몸이 승리해 축 처진 채로 1시간이면 끝낼 일을 2시간이 넘게 붙잡고 있어버렸다.



점심엔 지현이와 우리가 사야 할 물건들을 정리해 봤다.


다음 주에 가전과 가구가 들어오면 본격적인 집이 완성이 되고 제대로 된 생활을 해야 하는데 필요한 생필품들을 적다 보니 꽤 많은 물품들을 사야 했다.


그리고 오후엔 '하우스 앱'과 '오늘의 집' 어플을 돌아다니며 끌리는 제품들을 모조리 장바구니에 담으며 하라는 일은 안 하고 일할 때 해야 제일 재미있는 딴짓을 실컷 했다.



퇴근 후엔 저녁으로 이삭토스트를 2개나 먹었다.


마침 T 멤버십 50% 할인 쿠폰이 있었고 원래 이삭 토스트는 한 개로는 부족해 두 개를 시켜 먹었는데 배가 든든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너무 많은 밀가루를 섭취한 것이 아닐까 다이어터로서 걱정이 되기도 했다.



지현이의 발레를 기다리며 책을 꺼내들었다.


발레를 기다릴 때마다 찾는 투썸에서 젊은 대학생들의 파릇파릇함을 구경하며 나만의 세계인 독서로 빠져들었다.




'모든 인간은 비극적 존재다.'


'일상 속에서 언제나 삶의 깊이를 음미하며 드물게 맛보는 기쁨과 즐거움을 기억 속에 소중히 간직하는 것이 알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바람직한 자세일 것이다.'


우리는 언제나 즐거울 수 없다.


나도 그렇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생이 무료하지만은 않다.


나는 이 비극적인 인생 속에서 최대한 기쁨과 즐거움을 찾으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좋아하는 수영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웹툰을 읽으며 기분을 환기시키고,


글을 쓰며 생각을 정리하고,


책을 읽으며 새로운 세상에 빠져들기도 한다.


이런 나의 취미들이 어제의 나보다 오늘의 나를 좀 더 단단하게 만들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오늘도 나는 내 인생을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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