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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곰돌이 Jan 30. 2023

[1.8] 병원 생활이여 안녕

2023년 1월의 어느날.


1.8(일)



마지막 아침밥을 먹고 침을 맞고 퇴원 수속을 밟았다.



지루했지만 편하게 쉬었던 병원생활이여 안녕.



우리가 좋아하는 버기즈 버거를 먹으며 점심을 해결했다.


사고 난 현실을 인스타그램에 올릴까 말까 고민하다 지현이가 인스타그램은 일기처럼 작성하는 곳이니 그냥 올리라고 해서 올렸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걱정해 주었다.



어머님이 사주신 그릇을 찾으러 은행동에 갔다가 호떡을 사들고 지현이 막내 고모님 가게에 잠시 들러 인사를 나누고 왔다.


항상 반갑게 맞이해주셔서 감사하다.



수통골에서 귀여운 강아지와 마주했다.


초면인 우리를 바라보며 꼬리를 흔드는 귀여운 모습에 사고의 아픔도 잊은 채 웃음이 지어졌다.



저녁엔 어머님이 끓여주신 내 소울푸드인 김치찌개를 배불리 먹었다.


새로 들어간 집에는 아직 냉장고도, 세탁기도 없어 매 끼니를 지현이 집에서 먹고 있다.


얼른 횅한 집에 가구와 가전이 들어왔으면 좋겠다.



일요일 밤 하늘을 밝게 비추는 동그란 달이 떴다.



좋은 일이 있어도


안 좋은 일이 발생해도


언제나 달과 해는 뜨고 지고


세월은 조용히 흘러만 간다.


이제 그만 미련을 버리고 현실을 받아들이자.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면 된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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