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의 어느 날.
역시나 수영으로 시작하는 아침과 함께(교통사고 이후 요즘 수영이 힘들어졌다. 허리가 더 아파졌다.) 하루가 시작되었다.
작년에 미리 해놓은 일들 덕분인지 일을 매우 하기 싫었음에도 불구하고 납품 전날이지만 그렇게 바쁘지 않았다.
남은 일들이 가시권 안에 들어 있었고 그저 주어진 시간을 열심히 하다 보니 야근을 하지 않고 내일 일을 더 하면 충분히 일을 끝낼 수 있을 거란 계산이 섰다.
정시 칼퇴근을 하고 지현이와 저녁으로 뭘 먹을까 고민했다.
부대찌개와 소고기국밥 사이에서 고민하다 가위바위보로 결정하기로 했고 결국 소고기국밥으로 결정되었다.
태평소국밥에 찾아갔지만 8시이고 매우 추운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것을 보고 혀를 내두르며 포기를 하고 그 옆에 이순신 소국밥으로 갔다.
깔끔한 소고기 국밥을 서빙 로봇이 갖다주었고 나는 그 서빙 로봇을 보면서 그동안 내가 했던 서빙 로봇 관련 특허들이 생각났다.
특허 일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직업적 시각이 생겨버렸고 특히 내가 했던 기술들을 보면 그 속에 들은 기술과 특징에 대해 빠삭히 보이게 된다.
국밥을 먹고 기분이 좋아진 지현이와 함께 집으로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