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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곰돌이 Jul 10. 2024

그랬으면 좋겠다. 가볍게. 나도, 너도.

2.22


2024년 2월 22일 목요일



책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류시화>를 읽고 있습니다.


영국 소설가 올더스 헉슬리가 소설 <섬>에서 썼다.


"마음이 어두운가? 그것은 너무 애쓰기 때문이라네. 가볍게 가게, 친구여, 가볍게. 모든 걸 가볍게 하는 법을 배우게. 설령 무엇인가 무겁게 느껴지더라도 가볍게 느껴 보게. 그저 일들이 일어나도록 가볍게 내버려두고 그 일들에 가볍게 대처하는 것이지. 짊어진 짐들은 벗어던지고 앞으로 나아가게. 너의 주위에는 온통 너의 발을 잡아당기는 모래 늪이 널려 있지. 두려움과 자기 연민과 절망감으로 너를 끌어내리는. 그러니 너는 매우 가볍게 걸어야만 하네. 가볍게 가게, 친구여."



그래 가볍게 가자.


가볍게.


가볍게 생각하자.


가볍게.


그저 가볍게.


그랬으면 좋겠다.


가볍게.


나도, 너도.



"따분하게 살지 않으면 됩니다! 즐겁게 사세요!"


(중략)


달라이 라마는 그 은둔 수행자의 명상이 무가치하다고 말한 것이 아니었다. 다만 거기서 멈추지 말고 삶의 기쁨 속으로 들어가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모든 곳에서 기쁨을 발견하라는 것이었다.



모든 곳에서 즐거움을 발견하는 것, 그것이 가장 어렵다.


우리는 쉽게 나쁜 생각에 사로잡힌다.


부정은 언제나 긍정보다 강해서 우리의 생각은 금방 어둠에 먹히게 된다.


한 줄기 빛이 만들어지면 그 어둠은 물러나게 되지만


그 한 줄기 빛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처절한 노력을 해야만 한다.


즐겁게 살자.


모든 것에서 좋음을 찾아보자.



<장자> '재물론'에서 장자는 말한다.


"내가 그대와 논쟁을 한다고 하자. 그대가 이기고 내가 졌다면, 그대는 정말 옳고 나는 정말 틀린 것인가? 내가 이기고 그대가 졌다면, 나는 정말 옳고 그대는 정말 틀린 것인가? 내가 이기고 그대가 졌다면, 나는 정말 옳고 그대는 정말 틀린 것인가? 한 쪽이 옳으면 다른 쪽은 반드시 틀린 것인가? 둘 다 옳거나 둘 다 틀린 경우는 없을까?


(중략)


그가 틀리고 당신이 옳다면 굳이 논쟁할 이유가 무엇인가.




어딘가 남자 화장실 소변기에 적혀 있던 간디의 명언이 생각난다.


'내가 맞으면 화낼 필요 없고, 내가 틀리면 화낼 자격이 없다.'


화와 논쟁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서로의 생각이 다름을 받아들이면 우리는 순수한 양이 될 수 있다.


'너 말고 맞고, 내 말도 맞다.'


인생은 수학이 아니기에 정답이 없는 것이다.


맞고 틀림을 따지고 싶다면 숫자를 계산하자.


말에는 맞고 틀림이 없다.



미국 팝아트 선구자 앤디 워홀은 말했다.


"예술 작품을 만든다는 생각을 하지 말고 그냥 완성하라. 그것이 좋은지 나쁜지,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는 다른 사람들이 결정하게 두라. 그들이 결정하는 동안 더 많은 작품을 만들라."


(중략)


"당신이 해야만 할 일을 놀이로 하라."




나이키 CF의 명대사가 있다.


JUST DO IT.


그냥 해라.


그냥 하는 것이다.


하려는 행동은 한다는 것 하나밖에 없지만, 하지 않으려는 변명은 수천수만 가지를 만들 수 있다.


JUST DO IT.


그냥 하면 된다.


복잡한 생각도 간단히 정리할 수 있다.


JUST DO IT.


그냥 생각 없이 하기만 한다면.



오랜만에 만둣국을 먹었다.


냉장고에 있는 식재료들을 대충 넣었더니 중세 시대 무생물로 금을 만드는 연금술사처럼 금같이 맛있는 만둣국이 탄생했다.


요리의 화학적 작용 그 이상에 숨어 있는 요리의 연금술이다.


이것이 정성과 손맛이라는 것인가 보다.



처갓집 덕분에 딸기를 원 없이 먹는 중이다.


복도 이렇게 타고난 복이 없을 수 없다.


항상 감사하다.


요즘 우리 최애 간식인 블루베리를 곁들인 그릭 요구르트에 딸기까지 더해지니 입안이 축제의 현장으로 변한다.


잘 먹고 잘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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