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
2024년 2월 27일 화요일
올해 세운 목표 중 하나가 '1년 365일 일기 쓰기.'다.
365일 일기를 쓰지 않았던 건 아니다.
주간 일기로 365일을 채워서 적었지만 그렇게 쓰다 보니 단순한 기록 나열이 되기도 해서 이번엔 정말 글과 생각을 녹인 365일 일일 글을 쓰기로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늘 그렇듯 하루 이틀 미뤄지더니 이제는 두 달이 밀려 버렸다.
그 간극을 줄이기 위해 아쉽지만 짧게 짧게라도 적어서 하루하루를 채우려고 한다.
그리고 그렇게 365개의 게시물로 가득 찬 365일 일기가 마무리되면 나에게 선물을 하나 줄 생각이다.
지금은 그 관심이 시들시들해졌지만 작은 맥북 하나 정도면 좋을 것 같다.
그러기 위해 지난 나의 과거를 돌아보며 글을 적어본다.
다행히 사진으로 일상을 남기고 있어 사라진 하루는 되지 않는다.
다만 단점이라면 그날의 나의 생각을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어묵과 야채들을 넣은 볶음밥을 맛있게 먹었다는 것은 사진을 보면서 알 수 있지만 그 외 다른 일들이나 일상들은 전혀 알 수가 없다.
이렇게 되면 그냥 잃어버린 날이 되는 것이다.
나쁘게 말하면 잃어버린 날이고 좋게 말하면 평온한 날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평온했기에 기록이 없는 것이다.
그래도 이거 하나만큼은 알 수 있다.
언제나 잘 차려먹고 있구나.
잘 차려 먹는다는 건 잘 살고 있다는 말이다.
조금 더 잘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