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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먹는 3월의 티라미수

by 초곰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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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음미하는 3월에 티라미수입니다.


지금은 잘 찾지 않지만 3월만 해도 입가에 티라미수 크림을 묻혀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지현이와 나란히 걸어갔던 그 따뜻한 순간들은 여전히 제 가슴속에 남아있습니다.


여전히 점심에 함께 시간을 보내지만 3월의 그날들과 지금의 그날들의 좋음은 서로 다른 좋음으로 제게 다가옵니다.


좋은 건 아무리 많아도 지나치지 않기에 이렇게 좋은 시간의 벽돌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7월에 바라본 3월의 그 풍경들은 이런 단편적인 사진으로 밖에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밀려도 너무 밀려버린 순간들이 뒤늦은 아쉬움으로 찾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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