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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3.3)

by 초곰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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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삼겹살 사랑은 세계 제일입니다.


외식 단골 메뉴이자 어제 먹었어도 오늘 또 먹고 싶은 게 삼겹살이기도 합니다.


삼겹살을 먹고 또 먹었음에도 3월 3일, 3이 두 번 들어간다고 괜히 '삼겹살데이'를 만들어 또 삼겹살을 찾는 민족이기도 합니다.


아무 관련이 없는 것에서 연관성을 만들어 자기 합리화가 아닌 사회 합리화를 시켜 외식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을 보면 역시 우리는 가상 객체를 만들어 서로 엮이도록 하는 호모 사피엔스인가 봅니다.


오늘의 삼겹살은 연탄 불로 숯 향 옷을 입어가며 노릇하게 잘 익는 연탄구이 삼겹살입니다.


소금에 찍어 먹기도 하고, 고추냉이를 올려 먹기도 하고, 상추에 쌈을 싸먹고 여러 다양한 방법으로 삼겹살을 먹습니다.


점점 차오르는 배가 야속할 정도로 더 먹고 싶었지만 오늘은 이만 먹어야겠습니다.


아마 며칠 후에 또 삼겹살을 먹을 것 같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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