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28일 수요일
최근 한 드라마에 정말 푹 빠져 있었습니다.
바로 넷플릭스 <이 사랑 통역 되나요?>입니다.
우리나라, 일본, 캐나다 그리고 이탈리아까지 너무나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며 그 속에 있는 주호진(김선호)과 차무희(고윤정)의 알콩달콩한 케미는 보는 내내 우리의 입가에 미소를 짓게 만들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얼른 다음 편을 보고 싶었고 잠들기 아쉬웠으며 퇴근 후 우리가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소파에 앉아 넷플릭스를 트는 것이었습니다.
캐릭터, 스토리, 배경 모두 취향을 건드렸고 이렇게 드라마에 흠뻑 빠진 것이 얼마 만인지 모르겠습니다.
주호진이 차무희로 혼란스러워할 때 김작가(김원해)가 했던 말이 가장 생각납니다.
"세상에 다른 언어가 몇 개인 줄 아나? 사람 수 만큼 언어가 있지. 사람들은 각자 다 자기 말을 해."
이 말을 듣는 순간 왜 이 드라마의 제목이 '이 사랑 통역 되나요'인지, 왜 주호진이 통역사로 나오는지, 왜 차무희는 남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자기만의 언어로 주호진에게 이야기를 건네는지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잘 짜인 주제와 인물 설정 그리고 그걸 풀어나가는 인물 간의 서사가 가슴 깊게 와닿았습니다.
그렇습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더라도 우리는 모두 다른 표현을 쓰면서 서로 말을 주고받습니다.
각자의 언어 속에 담고 있는 의미와 의도는 모두 다르고, 상대의 말을 올바르게 이해하려고 나름의 통역 과정을 거칩니다.
통역사인 주호진은 통역이라는 자기 일은 잘하지만 차무희를 비롯해 타인의 언어를 잘 통역하지 못합니다.
차무희는 상처로 인해 자신의 언어를 꼭꼭 숨기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서로의 언어를 통역하지 못하고 다른 언어로 인해 쌓여가는 오해들은 보는 시청자로서 답답함과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그래도 제목처럼 서로 사랑의 언어를 잘 통역하게 되었고 우리가 바라던 해피 엔딩을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저도 지현이도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했었습니다.
통역되지 않은 작은 말 하나에 오해가 쌓이기도 했고 통역된 언어에 서로를 더 깊게 바라보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주호진과 차무희의 결말처럼 서로의 언어를 매우 잘 통역하고 있습니다.
"아." 하면 "어." 하고, "으." 하면 "이." 합니다.
사람마다 각자 자신의 언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언어를 잘 통역해야 합니다.
서로 같은 마음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