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곰돌이 Jul 29. 2021

우리의 영원한 소몰이 SG워너비

전 국민이 소 때를 몰았던 그때

어~쩜~ 살아가다 보면~ 한~번은 날 찾~을지~ 몰라아아~♩


안녕 내 사랑 그대여~~~~ 이젠 내가 지켜줄게요오오오~~~♬


살다가아아아~~ 살다가아아아~~ 살다가아아아아~ 너 힘들때에에에~~♪


사랑해요오오오~~ 사랑해요오오오~~내가 그대에겐 부족한건 알지마아아안~~~♩




한때 전 국민이 누구나 한 번쯤은 소를 몰았던 시절이 있었다.

코인 노래방에 가면 "우~~~~~~~~" 하는 마치 소몰이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장기자랑 1순위였고, 매력 어필 1순위 노래였다.


바로 SG 워너비 노래.


최근 <유퀴즈>, <놀면 뭐하니>에서 SG 워너비 노래가 흘러나왔고 청춘을 함께한 추억의 노래에 젖어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다시 TV에서 반가운 SG워너비의 얼굴을 볼 수 있어 매우 좋다.


고등학생 때 그때는 매우 많아 보였던 256MB 용량을 가진 MP3 속에 꼭 SG워너비 노래들이 들어 있었다.

당시 노래 파일 하나의 용량은 5MB였고 많아야 50곡이 들어가던 MP3 속에 절반 이상이 SG워너비 노래였다.


친구들과 노래방에서 SG워너비 노래를 너도나도 경쟁하듯 선곡해 불렀고, 쉬는 시간에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떼창을 하기도 했다.


김진호, 김용준, 이석훈 그리고 故 채동하.


<살다가>, <Timeless>, <라라라>, <내 사람>, <죄와 벌> 등등등


수많은 주옥같은 명곡들을 남겼다.


지금도 반주만 들어도 바로 노래를 부를 만큼 귀에 익은 것을 넘어 아예 박제가 되었다.

그저 추억이 되었을 것만 같았던 그 노래들과 SG워너비가 오랜만에 TV에 나왔을 땐, 나를 포함해 그때 그 추억들을 간직한 사람들은 꼭꼭 숨겨져 있던 보물상자의 열쇠를 찾은 듯 가슴이 뭉글했다.


<놀면 뭐하니>에서 나왔던 SG워너비 완전체의 모습은 보지 않았지만 <유퀴즈>에서 나온 김진호의 모습도 봤고 그리고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유퀴즈>에 SG워너비 완전체가 나와 오랜만에 고등학생 때의 모습으로 돌아가 감성에 젖어있다.


<유퀴즈>에서 김진호의 아주 인상 깊은 말을 들었다.


"팬들이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달라.' 많이 말했지만 저는 '노 놓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왜요?"

"배가 노를 젓지 않아도 물이 흘러가는 대로 흘러갈 것이고, 수심이 낮아진다면 내려서 걸어가며 주변 풍경도 보며 사람들을 만나면서 가면 되지 않습니까."


기억나는 대로 정리해봤지만 100% 똑같지는 않고 이런 느낌이었다.

이 말을 들으면서 김진호를 볼 때마다 매번 느꼈지만 감성적이며 시적이고 생각이 정말 깊다는 생각을 했다.


반가운 완전체의 모습을 보며 라이브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나는 잠시 고등학생이 되었다.

뭉클함도 느꼈고 반가움도 느꼈고 아련함도 느꼈다.


나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과거로 돌아가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이 되었을 것이다.

소중한 어린 시절을 다시 불러일으켜준 SG워너비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어릴 적 추억을 더하고 앞으로 새로운 추억을 쌓아줄 SG워너비의 활동을 응원한다.




여기 우리의 얘기를 쓰겠소

가끔 그대는 먼지를 털어 읽어주오


어떤 말을 해야 울지 않겠소

어떤 말을 해도 그댈 울릴 테지만


수많은 별을 헤는 밤이 지나면

부디 아프지 않길


- SG워너비 - <우리의 얘기를 쓰겠소> 중에서...



작가의 이전글 소개팅, 설렘과 실망 사이에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