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Wish List
'YouTube'에서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교수가 나온 영상을 보게 되었다.
영상의 제목은 '10분 만에 우울감을 없애는 사소한 습관'
영상에서 김경일 교수는 우리가 우울감을 없애기 위해 자신만의 Wish List들을 가지고 있으면 좋다고 이야기했다.
<아주 짤막한 순간이라도 내가 만족감이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 예를 들어 퇴근 후 맥주 한 캔과 같은 소소하지만 나를 만족시키고 행복을 주는 것들을 통해 우리가 우울감을 없애고 하루를 충전해 내일을 더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게 만든다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나의 <아주 짤막한 순간이라도 내가 만족감이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1. 출근 전 아침 개운하게 즐기는 수영
2. 점심에 읽는 책
3. 퇴근 후 쓰는 일기나 브런치 글
이것 의외에도 더 있겠지만 지금 당장 생각나는 것들은 이 세 가지이다.
막상 적어놓고 나니 아침, 점심 그리고 저녁 하루에 세 번 만족감이나 행복을 주는 것들이 내 주위에 존재하고 있다.
항상 행동하지는 못하지만 매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 행동들을 하고 나면 나 스스로 뿌듯함을 느끼며 남은 시간을 좀 더 알차게 사용할 수 있을 것만 같은 알 수 없는 힘이 샘솟는다.
이렇게 나의 <아주 짤막한 순간이라도 내가 만족감이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을 적고 나면 좀 더 나를 더 잘 알게 된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리고 영상에서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왜 복권에 당첨되고도 행복하지 못할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이렇게 내려진다.
"복권에 당첨된 사람들 중 몇 년 안에 파산을 하게 되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그 이유는 스스로 무엇을 원하고 어떻게 돈을 사용해야 행복해지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10억에 당첨됐다고 10억짜리 보트를 산다고 해서 10억만큼의 행복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스스로 무엇을 원하는지 Wish List를 알고 있어야 Wish List에 있는 내용들을 하나하나 하면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다."
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예시로 어릴 적부터 적은 돈으로 무엇을 하고 싶은지 Wish List를 만드는 습관을 들이면 나중에 큰돈이 갑자기 생겨도 돈을 허투루 쓰지 않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나도 나의 Wish List를 몰라서 돈을 허투루 쓴 날들이 너무 많았다.
대학생 때 용돈보다 훨씬 많은 돈을 손에 쥐게 되었지만, 그저 먹고 마시는 것밖에 몰랐고 어느샌가 손에 쉰 모래처럼 손가락 사이로 돈들이 흘러 사라졌고 별다른 소득 없이 다시 예전으로 돌아왔던 적이 있었다.
이런 과거의 잘못된 삶을 반성하지만 그 이후로도 딱히 발전된 것은 없었다.
아마 영상 속 김경일 교수의 말처럼 내 Wish List들을 몰랐던 것 같다.
그래서 영상을 보고 점심시간에 나의 Wish List들을 작성해보았다.
영상 속 예시와 같이 돈으로 하려다가 돈보다 귀한 시간을 통해 내가 만족감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Wish List를 작성해보았다.
7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Wish List)
1. 1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개운하게 수영을 하고
쉑쉑 버거 2개를 해치우고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 가서 커피를 시키고
바다를 감상하며 시원 바람을 느끼며 여유롭게 책을 읽는다
책은 소설
일몰이 올 때까지 책도 읽고 낮잠도 자고 노을을 구경하고
저녁 메뉴는 집에서 소고기
그리고 게임 삼매경
12시까지 게임을 하다가 자자
2. 2일
스쿠버 다이빙 배우기
오전 내내 그리고 오후 내내 스쿠버 다이빙을 배우고
바다에 나가 바닷속 구경하기
점심은 피자
저녁은 대게라면과 문어 그리고 가벼운 한잔
장소는 선상 바지 위에서 함께 스쿠버 다이빙했던 사람들과 소소한 뒤풀이
너무 과하지 않게
분위기 있는 팝송을 틀어놓고
3. 3일
수영장이 딸린 호텔에 아침 일찍부터 들어가 호캉스를 즐기는 것
수영을 하고 나와 맥주를 한잔 마시고
큰 TV에 영화 한 편을 틀어 놓고 여유롭게 룸 서비스를 즐기는 것
4. 4일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잠을 청하고
브런치를 상큼하게 해치운 후 다시 눕는 것
오후의 햇살을 맞으며 선선한 바람을 감상하는 것
5. 5일
(떠오르지 않음)
6. 6일
(떠오르지 않음)
7. 7일
수영으로 상쾌한 하루를 시작하고
집안 가구의 배치를 바꾼 후
밀렸던 대청소를 실시하고
책장에 책들을 정리해 마음을 가다듬는 것
새로 시작될 내일을 위한 몸과 마음과 주변을 정리하는 것
7일이라는 시간이 짧다고 생각하면 짧고, 길다고 생각하면 긴 시간이지만 7일 중 2일은 무엇을 할지 정하지 못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보려고 고민하고 노력했지만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Wish List에 적을 내 행동들을 결정하지 못한 것을 보니 나도 아직 나의 Wish List를 잘 모르나 보다.
그래도 이렇게 Wish List를 작성해 보고 나니 내가 무엇을 하는 것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할 때 좀 더 살아있음을 느끼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만약 갑작스럽게 나에게 하루 또는 일주일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망설이기보다 지금처럼 내가 작성한 Wish List의 내용들을 바탕으로 좀 더 나를 위한 시간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이처럼 시간도 좋고, 돈도 좋고
당신에게 7일의 시간 또는 1,000만 원의 돈이 주어진다면
만족감이나 행복을 느낄 수 있는
Wish List들을 작성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