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정한 세상에서 희망의 빛을 얻고자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고 악착같이 믿었던 나의 믿음이
가시 같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와 상처를 입혔다.
나는 무엇이든 해낼 수 없었고
극복하기보다 포기하는 방법을 더 배우게 되었다.
세상을 너무 낙관적이게 바라만 봤던 어린 치기를 잠재우고
현실에 순응하며 좀 더 객곽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가져다주었다.
철석같은 믿음보다 재빠른 포기가
때로는 더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었다.
그래서 이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다.
내가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밀고 나갈 수 있는 것과
아무리 믿음이 있더라도 달성하기 힘든 목표가 있다는 것을.
이것이 현실에 순응하여 타협하게 된 것인지
아니면 굴복하는 것인지는 아직까지는 알 수 없다.
나도 내 인생을 다 살지 않았기에.
아마 죽는 날 내 인생을 회상하다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더 밀고 나갔으면 하는 후회되는 일들이 얼마나 있는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