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는 자신의 소심함을 감추기 위해 그랬을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은 척, 활발한 척, 쿨한 척.
척척척.
그렇게 가면으로 숨은 내면을 남몰래 숨기고 있을 것이다.
우리도 그런 척척척들을 하고 살지는 않은가.
언제나 밝은 척, 괜찮은 척, 씩씩한 척.
주변의 시선이라는 틀에 자신을 끼워 맞추기 위해
부모님에게는 착한 자식이 되어야 하고,
친구들에게는 밝은 친구가 되어야 하고,
SNS에서는 언제나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사실은 그렇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우리는 어쩌면 우리의 약점을 갖추기 위해 일부러 보호색을 띠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