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에 대해서
빛과 어두움
음과 양
그곳에서 살아가는 수많은 생명들!
자신의 영역과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서
꼭 필요한 존재 흙, 바로 土이다.
우리 발길이 머무르는 곳마다,
만물의 휴식처가 되어주고,
이 생을 끝으로, 돌아가는 자연이 주는 마지막 안식처 같은 곳이다.
토는 편을 가르지도 어느 방향으로 기울지도 않는 만물을 성장시키고, 품어주는 존재로,
음토인 己土와 양토인 戊土로 나누어진다.
기름지고 쓸모 있는 땅 기토(己土)는
어떤 생명체이든 양분과 정성을 들여 키우기에 적당한 옥토이며, 무토처럼 광활하진 않지만 잘 개간되어 있다.
잘 관리된 논ㆍ밭으로 사람이 살아가기에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는 꼭 필요한 땅이다.
큰 재난시에, 더 유용하게 품어주는 존재감 있는 산처럼 우뚝 솟은 戊土는 추위와 큰 홍수 속에서도,
쓸려 나가지 않게 더 단단히 보호하고,
방패막이가 되어주는 거대한 암석덩어리 땅을 말한다,
캐면 캘수록 수많은 광물 자원들이 쏟아져 나오는,
살아 숨 쉬는 땅 戊土이다.
사람은 태어나 죽을 때까지 한시도 땅을 밟지 않고선 살아갈 수 없다.
토양 안에서 나고 자라는 것들을 먹으며 정착해야만 살 수 있는 존재이다.
그런 사람과 토양의 관계는 마치 든든한 보호자를 둔 유약한 어린아이의 모습과 닮아있다.
철부지 아이를 한평생 성장시키며, 죽을 때까지 말없이 품으며 지켜주는 존재로 말이다.
토양, 흙이 주는 안정감!
차별 없이 사람을 감싸는 평온함,
다정함,
흙을 만지고, 흙내음을 맡으며
마음에 묻어있는 작은 상처마저도
결국엔 치유되는 걸
나이가 들수록 깨닫게 되는 이유다.